정부, 換투기거래·시장교란 현장조사 예고…“엄정 대응 방침”

최근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며 외환시장 변동성이 커진 가운데 정부가 투기적 거래나 시장 교란 행위가 있었는지 현장 점검·검사에 나설 예정이라고 9일 밝혔다.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문지성 재경부 국제경제관리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개최한 외환시장 전문가 간담회에서 “시장 질서를 훼손하거나 환율의 일방향 쏠림을 조장하는 투기적 거래 및 시장교란 행위에는 엄정 대응해 나갈 방침”이라며 이렇게 예고했다.

 

원·달러환율이 17년3개월만에 가장 높은 1520원대까지 치솟은 9일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국제선청사 환전소에 환율 시세가 나오고 있다. 뉴스1

문 국제경제관리관은 외환시장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건전한 거래 질서를 확립하려면 시장 참가자들의 책임 있는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투기적 거래나 시장 질서를 훼손할 우려가 있는 행위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 기관이 관리를 강화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시장전문가들로부터 국내 외환시장 수급 상황과 전망에 대한 의견을 청취하고, 내달 예정된 24시간 외환시장 개장 및 역외원화결제 시스템 운영 등을 계기로 외국인 투자자들의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수요를 국내 외환시장(DF)으로 흡수하는 방안 등도 논의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이성희 국민은행 부행장, 서은종 BNP파리바은행 서울지점 대표, 이상호 HSBC증권 서울지점 대표, 박석길 JP모건은행 서울지점 이코노미스트 등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이날 한국은행이 1분기 성장률 잠정치를 앞서 발표한 속보치보다 0.1%포인트(p) 높은 1.8%로 상향 조정한 것과 관련해 한국 경제의 펀더멘털이 견조하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경상수지 흑자 기조, 국민연금 뉴프레임워크(NF) 가동 등 외환 수급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 최근 나타난 쏠림 현상이 일시적이며 향후 외환시장 변동성이 완화될 것이라는 견해를 표명했다고 재경부는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