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BTS)의 월드투어 ‘아리랑 IN 부산’을 앞두고 부산 지역 관광 불편 신고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숙박업소의 예약 취소와 과도한 요금 인상 논란이 이어지면서 외국인 관광객들의 불만이 집중되고 있다.
10일 한국관광공사 ‘한국관광 데이터랩’에 따르면 지난 5월 전국에서 접수된 관광불편신고는 총 368건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절반이 넘는 185건(50.3%)이 부산에서 발생했다. 부산 한 지역에서 접수된 신고 건수가 나머지 전국 전체 신고 건수를 넘어선 셈이다.
이는 지난해 부산에서 접수된 연간 관광불편신고 239건의 77.4%에 해당하는 규모다.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부산은 전국 관광불편신고 비중에서 꾸준히 상위권을 기록해왔지만, 한 달 만에 전국 신고의 절반 이상이 집중된 것은 이례적인 수치로 평가된다. 실제로 올해 부산의 관광불편신고는 1월 148건 이후 감소세를 보이다가 4월 48건, 5월 185건으로 급증했다.
신고 유형별로는 숙박 관련 민원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일반 숙소 분야가 133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일방적인 예약 취소와 과도한 위약금 청구 등이 주요 내용이었다. 이어 호텔 관련 신고가 21건, 공항·항공 9건, 택시 7건 순으로 집계됐다.
외국인 관광객들의 피해 호소도 두드러졌다. 전체 신고자의 83.8%가 외국인이었으며 내국인 비중은 16.2%에 그쳤다. 부산을 찾은 해외 관광객들이 숙박과 교통 등 관광 서비스 과정에서 상대적으로 더 큰 불편을 겪은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BTS 부산 공연 개최 소식이 알려진 이후 일부 숙박업소가 기존 예약을 취소한 뒤 객실 요금을 대폭 인상해 재판매하거나 평소보다 수배에서 수십 배 높은 가격을 책정했다는 논란이 잇따랐다. 이에 BTS 멤버들도 팬 소통 플랫폼을 통해 “팬들이 피해를 보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취지의 메시지를 전하며 바가지요금 문제를 우려하는 목소리를 냈다.
관광객들의 불만이 커지자 정부와 부산시는 숙박업소와 대중교통 업체 등을 대상으로 현장 점검과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그러나 공연을 앞두고 국내외 방문객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바가지요금과 예약 취소 등 관광객 피해를 막기 위한 보다 강력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