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시리즈 ‘참교육’(포스터)이 공개 직후 전 세계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2020년부터 연재돼 화제를 모은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 이 작품은 무너진 학교 질서와 교권 침해 문제를 정면으로 다룬다. 현실에서는 불가능한 초법적 응징을 내세운 강렬한 판타지로 관심을 끌고 있다.
10일 넷플릭스에 따르면 5일 공개된 ‘참교육’은 1~7일 시청 수 기준 비영어권 TV쇼 부문 글로벌 1위에 올랐다. 한국을 비롯해 인도·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필리핀·싱가포르·태국 등 10개국에서 정상을 차지했고, 48개국에서 톱10에 진입했다.
작품은 교육부 장관 최강석(이성민)이 신설한 가상 조직 ‘교권보호국’(이하 교권국)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특전사 출신 교권국 감독관 나화진(김무열)은 초등학교부터 일반고·실업계고·외국어고까지 각급 문제 학교를 누비며 학생, 교사, 학부모의 비위와 갈등을 해결하고 단죄하는 ‘교육계 암행어사’ 같은 인물이다.
가장 큰 특징은 과감한 응징 서사다. 현실의 법과 제도로 해결되지 않는 문제를 ‘눈에는 눈, 이에는 이’ 방식으로 갚아준다. 의대 진학을 위해 자녀에게 과도한 학습을 강요하고 ‘공부 잘하는 약’을 복용하게 하는 학부모에게 “직접 그 방식으로 공부해 의대에 가보라”며 제압한다. 교사에게 밤낮 전화해 비합리적 민원을 제기하는 학부모에게는 같은 방식으로 대응한다.
교권보호국의 칼날은 폭력 학생과 갑질 학부모만을 향하지 않는다. 비리 교사, 청소년을 노리는 불법 도박 조직, 교내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의 제도적 한계까지 교육 현장 전반의 다양한 병폐를 겨냥한다. 나화진은 압도적 무력과 동료 감독관들의 조력으로 문제 인물들을 제압하며, 교권보호국은 교육 정상화를 위해서라면 어떠한 제약도 받지 않는다는 설정 아래 움직인다. 최 장관은 상대 당의 정치적 공세에도 뚝심 있게 교권국에 힘을 싣는다.
제목 ‘참교육’ 자체도 흥미로운 함의를 품고 있다. 본래는 참된 교육을 지향한다는 의미로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이 내세운 교육 철학의 핵심 구호였지만, 오늘날에는 인터넷 문화 속에서 ‘통쾌한 응징’ 또는 ‘가차 없는 처단’을 뜻하는 표현으로 널리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