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맥’ 대신 ‘브런치’? 직장인 월드컵 응원 풍경 바뀌나

한국, 12일 오전 11시 체코와 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
조별리그 3경기 모두 평일 오전…직장인·학생 ‘틈새 시청’ 늘어날 듯

한국 축구대표팀의 월드컵 조별리그 3경기가 모두 평일 오전에 편성되면서 월드컵 응원 문화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치맥’ 같은 야식을 곁들였던 과거 월드컵과 달리, 직장과 학교, 카페 등에서 커피나 샌드위치와 함께 경기를 시청하는 이른바 ‘브런치 월드컵’이 새로운 풍경으로 자리 잡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직장인들이 브런치 카페에서 월드컵 경기를 즐기는 모습.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AI 제미나이 생성 이미지

 

◆ 생중계 선호 71.6%…평일 오전에도 월드컵 본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한국시간 기준 12일 오전 11시 멕시코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체코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조별리그 A조 1차전을 치른다. 한국은 체코, 멕시코, 남아프리카공화국과 함께 A조에 편성됐다.

 

한국의 조별리그 일정은 체코전(12일 오전 11시), 멕시코전(19일 오전 10시), 남아프리카공화국전(25일 오전 10시)으로 모두 평일 오전에 열린다. 이에 따라 직장인과 학생들을 중심으로 업무나 수업 중 경기 상황을 확인하거나 점심시간을 활용해 경기를 시청하려는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한국 대표팀 경기 대부분이 평일 오전에 편성됐음에도 생중계 시청 의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코바코)가 발표한 ‘2026 북중미 월드컵 시청 의향 인식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68.6%가 월드컵을 시청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북중미 월드컵 시청 의향자 가운데 71.6%는 생중계를 선호했다.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코바코) 제공

 

특히 시청 의향자 가운데 71.6%는 실시간 시청(생중계)을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이라이트 위주 시청(54.3%), 경기 종료 후 시청(27.0%), 숏폼 콘텐츠 시청(15.4%)보다 훨씬 높은 수치다.

 

◆ ‘치맥’ 아닌 ‘브런치’ 월드컵…상징 음식도 바뀌나

 

생중계 선호도가 높은 만큼 이번 대회는 ‘브런치 월드컵’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한국 대표팀 경기 대부분이 오전 10~11시대에 열리면서 직장과 학교, 카페 등에서 샌드위치처럼 간단한 식사와 함께 경기를 시청하는 새로운 응원 문화가 형성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밤에 배달 음식을 주문해 여럿이 모여 응원하던 과거와 달리, 낮에 직장이나 학교에서 모바일 중계로 경기 상황을 확인하거나 소규모로 응원하는 사례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월드컵 응원의 상징으로 여겨졌던 치킨과 맥주 대신 커피와 샌드위치, 베이글, 샐러드 등 간편식과 함께 경기를 즐기는 소비 패턴이 확산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