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대구시장 당선인, 인수위 출범 직후 ‘밤샘 업무보고’

“경제·안전 적신호, 취임 즉시 비상대책 가동”

추경호 대구시장 당선인이 시장직 인수위원회 출범 직후 이틀간 아침부터 밤늦게까지 고강도의 실∙국 업무보고를 주재하며 민선 9기 시정 운영을 위한 정책 다듬기에 돌입했다.

추경호 당선인이 인수위원회 업무보고를 받고 현안을 논의하고 있다. 시장직 인수위원회 제공

10일 대구시장직 인수위원회 등에 따르면, 추 당선인은 대구시의 조직∙예산 현황, 당면 현안, 주요 사업 등을 밀도 있게 보고받았다. 이 자리에서 그는 대구 경제대개조, 대구∙경북신공항 건설, 대기업 투자 유치, 도시공간 대개조, 글로벌 공연장 조성 등 핵심 공약들의 실무적 이행 계획을 집중 점검했다.

 

인수위 안팎에선 “기획재정부 장관과 경제부총리를 지낸 추 당선인의 스타일대로 예행연습 없는 실무형∙성과 중심의 고강도 검증이 이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업무보고 첫날이었던 지난 9일 추 당선인은 재난안전실과 소방안전본부의 보고를 가장 먼저 받으며 ‘시민 안전 확보’와 ‘민생 경제 최우선’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때론 시민의 목소리를 담은 날카로운 지적으로 긴장감을 높이기도 했다. 이틀간 시정 현황을 면밀히 뜯어본 추 당선인은 현재 대구의 경제 상황을 ‘비상 국면’으로 진단했다.

 

추 당선인은 “업무보고를 통해 시의 현주소를 들여다보니 여러 지표가 일제히 경고음을 울리며 적신호가 켜진 상태”라며 우려를 나타냈다. 이에 따라 “가장 시급한 민생경제 회복과 대구경제대개조를 위해 취임 직후 시청 내에 ‘비상경제상황실’을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외부 경제 전문가 그룹이 참여하는 ‘비상경제대책회의’를 매주 당선인이 직접 주재하며 민생 경제 살리기의 키를 쥐겠다는 구상을 구체화했다.

 

기업 유치와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고강도 규제 개혁 카드도 꺼내 들었다. 추 당선인은 투자 유치 성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기업유치 조직을 대폭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기존의 형식적인 규제개혁위원회 수준을 넘어선 ‘조례혁신위원회(가칭)’ 운영 계획을 제시했다. 시 전체 조례 현황을 전수 분석하고 대대적인 개편을 단행함으로써, 불합리한 규제로 인해 기업과 시민들이 겪는 불편을 최소화하겠다는 취지다. 이는 기업들이 대구에 적극적으로 투자할 수 있도록 ‘기업 하기 좋은 도시’의 제도적 기반을 빠르게 다지겠다는 뜻으로 분석된다.

추경호(왼쪽) 당선인이 인수위원회 업무보고를 받고 있다. 시장직 인수위원회 제공

또한 평소 ‘소통’을 최우선 가치로 강조해 온 추 당선인은 시민 중심의 시정 구현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도 내놨다. 인수위 기간 중 혹은 취임 직후 온∙오프라인 소통 플랫폼을 개설해 정책 제안이나 조례 개정 수요 등 다양한 분야의 시민 의견을 폭넓게 수렴할 예정이다. 여기서 모인 대구 시민들의 생생한 목소리는 민선 9기 시정 운영 정책에 적극적으로 반영한다는 계획이다.

 

고강도 업무보고를 마무리하며 추 당선인은 공직사회를 향해 ‘시민 중심의 혁신’을 강하게 주문했다. 추 당선인은 “침체의 늪에 빠진 대구를 ‘다시 힘차게, 다시 위대하게’ 만들기 위해서는 공직사회의 변화가 선행되어야 한다”며 “모든 공직자가 한마음 한뜻으로 시민의 목소리를 담은 현장 친화적인 정책 발굴과 소통에 적극적으로 나서달라”고 재차 당부했다.

 

이번 업무보고는 민선 9기 대구시정의 향후 4개년 정책 로드맵을 설계하는 핵심 초석이 될 전망이다.  인수위 업무보고로 시정 현안 파악을 마친 추 당선인은 곧바로 민생 현장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추 당선인은 11일부터 본격적인 현장 중심 소통을 위해 지역 곳곳을 직접 방문하며 생생한 바닥 민심과 시민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