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선 뒤 여론조사 재판 첫 출석 吳측 “명태균에 조사의뢰 안해” 17일 피고인 신문 후 결심 공판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여론조사 비용 대납’ 의혹으로 김건희 특별검사팀(특검 민중기)에 기소된 오세훈 서울시장이 6·3 지방선거 이후 재개된 재판에 출석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2부(재판장 조형우)는 10일 오 시장과 강철원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 후원자인 사업가 김한정씨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사건 공판기일을 열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10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명태균 여론조사 의혹' 사건 1심 속행 공판에 출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공판에선 강 전 부시장에 대한 피고인 신문이 진행됐다.
강 전 부시장은 4·7 보선 당시 ‘정치브로커’ 명태균씨에게 여론조사를 의뢰한 적 없다며 선을 그었다. 특검팀이 ‘오 시장이나 증인이 2021년 1월 저녁 자리에서 명씨에게 여론조사를 의뢰한 건 없는지’ 묻자 강 전 부시장은 “처음 보는 사람한테 어떻게 의뢰하나”라고 되물었다.
그는 ‘명씨에게 2번의 여론조사 테스트를 의뢰한 건 맞는지’란 질문엔 “의뢰라기보다는 자기가 해서 가져오겠다고 한 것”이라며 “자기가 전문가라고 하니까 전문가라는 것을 저한테도 보여줘야 할 것 아닌가. 그래서 명씨가 들고 온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어 강 전 부시장은 ‘오 시장이 김씨가 여론조사 비용을 대납한 사실을 알고 있었는지’ 묻는 말에도 “(김씨가 명씨 측에 돈을 보낸 건) 언론 보도로 처음 알았다”고 했다.
재판부는 17일 오 시장에 대한 피고인 신문을 한 뒤 결심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결심에서는 특검팀의 최종 의견 진술과 구형, 오 시장 등 피고인 측 최종변론과 최후진술이 이어진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10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명태균 여론조사 의혹' 사건 1심 속행 공판에 출석하며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오 시장은 이날 공판에 출석하며 “세상에서 제일 나쁜 수사기관은 범죄자와 범죄 피해자를 뒤바꿔서 기소하는 수사기관”이라며 “그런 의미에서 민중기 특검은 정말 악질적인 특검”이라고 주장했다.
김건희 특검팀은 명씨에게 2021년 4·7 서울시장 보선 관련 여론조사를 의뢰하고 후원자인 김씨에게 여론조사 비용 3300만원을 대신 납부하게 한 혐의로 지난해 12월 오 시장과 강 전 부시장, 김씨를 기소했다.
같은 날 서울고법 형사7부(재판장 구회근)는 2020년 제21대 총선 당시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오세훈 후보의 유세 현장에서 피켓 시위를 벌여 선거운동을 방해한 혐의로 기소된 서울대학생진보연합(대진연) 회원 유모(43)씨에게 1심과 같이 벌금 600만원을 선고했다.
함께 재판에 넘겨진 대진연 회원 16명 중 14명에 대해서도 1심과 마찬가지로 벌금형을 선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