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과 정부가 중동전쟁 장기화에 따른 환율·물가 불안에 대응하기 위해 정책 역량을 총동원하기로 했다. 아울러 원유 수급 상황이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는 만큼 현재 시행 중인 차량 2부제를 5부제로 완화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민주당 중동전쟁 경제대응 특별위원회는 10일 오전 정부와 6차 회의를 갖고 이러한 내용을 논의했다고 특위 소속 안도걸 의원이 회의 후 기자들에 전했다. 안 의원은 “경제성장 모멘텀은 지켜내되 환율과 물가 불안으로 인한 민생 부담이 발생하지 않도록 총력 대응하기로 했으며 이에 따라 당정은 환율 안정과 물가 안정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모든 정책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민간 금융기관의 달러 조달 여력을 확대하기 위해 외환건전성 부담금 면제조치 연장 등 외환 거래 규제개선 방안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며 “외환시장 변동성을 확대하는 투기 거래와 환율 상승에 편승한 시장 교란행위에 대해 조사·단속을 강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외환건전성 부담금은 외국환거래법상 금융기관이 일정 규모 이상의 외화부채를 보유할 때 부담금을 내도록 한 제도다. 부담금을 면제하면 외화 차입 비용이 줄면서 달러 공급이 늘어날 수 있다. 정부는 지난 1월 외환건전성 부담금을 6개월간 면제하기로 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외환·금융당국은 외환 변동성이 커지자 시장에서 투기적 거래나 시장 교란행위가 발생할 수 있다고 보고 집중 점검에 들어갔다. 이번 외환검사는 한국은행과 금융감독원이 이날부터 공동으로 수행하고 검사 대상은 주로 외국계 은행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