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러진 사람을 보자마자 몸이 반응했습니다.”
강원 강릉아산병원 소속 간호사들이 점심시간 도중 교통사고로 도로 위 의식을 잃고 쓰러진 시민에게 심폐소생술을 시행해 소중한 생명을 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0일 강릉아산병원에 따르면 지난달 19일 병원 소속 박강륜·주혜원 간호사는 강릉 시내 한 카페에서 점심시간을 보내던 중 창밖 도로가 정체되는 현상을 목격했다. 단순 교통사고인 줄 알았으나 오토바이 운전자가 도로에 쓰러진 모습을 발견했고 두 사람은 주저 없이 현장으로 달려갔다.
당시 환자는 의식을 잃은 채 사지가 마비되고 경련 증상을 보이고 있었다. 환자는 곧이어 입에 거품을 물고 호흡과 맥박이 급격히 저하되기 시작했다. 위급 상황임을 직감한 두 사람은 즉시 가슴 압박과 함께 기도를 확보했고 응급처치를 시행했다.
3분 후 119구급대원이 도착한 이후에도 이들은 끝까지 환자 상태를 살피며 자리를 지켰다. 환자의 혈색이 돌아온 것을 확인한 두 사람은 구급대원에게 환자를 인계한 뒤 카페로 돌아왔다. 환자는 강릉아산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열흘 뒤 무사히 퇴원했다.
현장을 지켜본 카페 사장은 “망설임 없이 움직여 준 영웅들에게 감사하다”며 두 사람에게 디저트를 선물해 훈훈함을 더했다.
박 간호사는 “당시에는 몸이 먼저 움직였다”며 “환자가 건강을 회복해 정말 다행”이라고 말했다. 주 간호사는 “누구라도 같은 상황이라면 똑같이 행동했을 것”이라며 “환자가 일상으로 돌아갔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