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 시한부부터 성대 파열까지…양희은·정애리·정영주, 암 극복하고 다시 무대로

난소암 투병 과정 공개한 스타들

암은 예상하지 못한 순간 찾아왔다. 서른 살에 시한부 선고를 받았고, 복막염 수술 뒤 암이 발견되기도 했다. 가수 양희은과 배우 정애리·정영주는 난소암이라는 큰 고비를 이겨낸 뒤 각자의 자리에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왼쪽부터) 양희은, 정애리, 정영주. 유튜브 채널 ‘순풍 선우용여’·뉴시스·뉴스1

 

◆ “서른 살에 3개월 시한부”…난소암 이겨낸 양희은

양희은은 서른 살에 난소암 말기 판정을 받고 3개월 시한부 선고까지 받았다.

 

그는 3월9일 방송된 tvN STORY ‘남겨서 뭐하게’에서 건강식을 선호하는 이유를 설명하며 “암 수술을 하고 어머니가 나를 살리려고 건강식을 엄청 해 먹였다”고 말했다.

 

이어 “그때가 한국 나이 서른 살이었다”며 “3개월 시한부 선고를 받았을 때 어머니가 일본 책까지 찾아볼 정도였다”고 덧붙였다.

가수 양희은이 난소암 말기 판정과 3개월 시한부 선고를 받았던 당시를 회상하고 있다. KBS2 ‘대화의 희열3’ 방송 화면 캡처

 

양희은은 2021년 7월1일 방송된 KBS2 ‘대화의 희열3’에서 난소암 말기 판정을 받게 된 과정을 공개했다. 그는 “배낭여행을 다녀온 뒤 병원에 갔다가 난소암 말기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그때가 ‘상록수’를 부를 때였다”고 회상했다.

 

당시 종양의 크기는 9개월 된 태아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그는 “수술하면서 하루에 7~8㎏이 빠졌다”며 “퇴원할 때 의사가 3개월 시한부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경험이 많으니까 같이 싸워 나가자”는 의사의 권유에도 “싫다”고 답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죽고 싶다고 죽어지는 것도 아니고 살고 싶다고 살아지는 것도 아니니까”라고 당시 심경을 전했다.

 

이후 병마를 이겨낸 양희은은 50년 넘게 음악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그는 지난해 10월29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순풍 선우용여’ 영상에서 난소암 수술로 아이를 갖지 못하게 됐다며 “한편으로는 자유스러웠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 “복막염인 줄 알았는데”…난소암 진단받은 정애리

정애리는 복막염 수술을 받은 뒤 난소암 진단을 받았다.

배우 정애리가 복막염 수술 과정에서 난소암을 발견하게 된 사연을 전하고 있다. 유튜브 채널 ‘송승환의 원더풀라이프’ 캡처

 

그는 9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송승환의 원더풀라이프’ 영상에서 “처음에는 복막염인 줄 알았다”며 “복막염으로 아팠는데 검사하다 보니 결국 난소암까지 발견됐다”고 말했다.

 

당시 정애리는 뮤지컬 ‘친정엄마’와 드라마, 월드비전 더빙 등을 병행하며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었다. 그는 “공연할 때 살이 빠지고 열도 났지만 피곤해서 그런 줄 알았다”며 “집에 갔는데 움직일 수 없을 정도로 배가 아팠다”고 떠올렸다.

 

병원에서는 복막염 진단이 내려졌다. 하지만 수술 후 조직검사 결과 난소암 세포가 발견됐고, 정애리는 퇴원을 앞두고 암센터 부인과를 찾은 끝에 난소암 진단을 받았다.

 

정애리는 2024년 9월26일 방송된 KBS2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에서 “2기에 가까운 1기였고 치료 가능성이 50대 50이라고 하더라”며 “항암치료를 하고 싶지 않았지만 의사가 하라는 대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짧게 자른 머리인데도 후드득 떨어지는 게 느껴졌다”며 “그 모습을 보고 싶지 않아 다음 날 아침에 직접 머리를 밀어버렸다”고 털어놨다. 이후 그는 가발과 두건을 착용한 채 치료를 이어갔다.

 

지난해 11월6일 방송된 KBS2 ‘옥탑방의 문제아들’에 출연해 “지금은 암을 졸업했다”고 밝힌 그는 최근 연극 ‘더 마더’로 다시 무대에 올랐다.

 

◆ “난소암·자궁 적출·성대 파열까지”…정영주의 고백

정영주는 난소암 진단과 자궁 적출 수술, 성대 파열까지 겪었다.

배우 정영주가 난소암 수술과 자궁 적출 수술을 받았던 당시를 떠올리고 있다.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식탁’ 방송 화면 캡처 

 

그는 2023년 12월11일 방송된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식탁’에서 “배를 누가 속에서 잡아뜯는 것 같았다”며 “차를 타고 가다가 주유소에 내려서 구급차 불러달라고 했다”고 털어놨다.

 

CT 촬영과 추가 검사를 받은 정영주는 난소 뒤에 종양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그는 “떼어낸 종양은 음성이었지만 난소와 종양 사이에서 악성 종양이 발견됐다”며 결국 난소암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정영주는 난소암 수술 이후 자궁 적출 수술까지 받았다. 그는 “강제 폐경이 됐다”며 “폐경 증세가 일찍 찾아와 갑자기 열이 나고 한겨울에도 에어컨을 켜고 지낸다”고 토로했다.

 

정영주는 난소암을 이겨낸 뒤 공연 도중 성대가 파열되는 시련도 겪었다. 그는 “갑자기 노래가 안 나왔다”며 “인생이 끝났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6개월 동안 우울증 약과 성대 약을 먹으며 집 밖으로 나가지 않았다”며 “자려고 누우면 몸이 쿠션 사이로 빨려 들어가는 것 같았고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았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그러고 있는데 아들이 행주를 가져와서 ‘엄마 세수 안 했지?’라며 얼굴을 닦아주더라. 그때 정신을 차렸다”며 아들 덕분에 다시 일어설 수 있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