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정보기술(IT) 기업이 네덜란드 기업을 인수하려다 퇴짜를 맞았다.
이는 네덜란드 정부가 미국 기업의 자국 기업 인수를 불허한 첫 사례로, ‘공익에 대한 위협’이 불허의 이유로 알려졌다.
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의 보도에 따르면 네덜란드 정부는 지난달 미국 기업 킨드릴(Kyndryl)의 네덜란드 IT 기업 솔비니티(Solvinity) 인수를 불허했다.
킨드릴은 기업 및 정부 정보 시스템을 운영하는 기업이고, 솔비니티는 네덜란드의 국가신분증(ID) 시스템을 뒷받침하는 기술을 개발하는 업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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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킨드릴은 지난해 11월 솔비니티를 1억1500만 달러에 인수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 소식은 관세와 그린란드 편입 논란 등으로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와 유럽 사이의 불협화음이 고조된 가운데 발표돼 적잖은 지정학적 파장을 불러왔다.
이후 네덜란드 정부는 이번 거래를 두고 청문회를 열어 조사를 진행했다. 미국 외교관들은 네덜란드 정부에 인수 승인을 촉구하는 물밑 작업을 벌였다.
하지만 네덜란드 정부는 지난달 29일 이 인수 거래를 불허했다. 이는 미국 기업의 네덜란드 기업 인수를 불허한 첫 사례로 알려졌다.
네덜란드 당국은 인수를 불허한 이유로 솔비니티가 네덜란드 정부 서비스를 위해 처리한 민감한 데이터를 공유해달라고 미국 관리들이 킨드릴에 강제할 수 있다는 것을 내세웠다.
네덜란드 당국은 결정문에서 “공익에 대한 위협은 인수를 금지함으로써만 막을 수 있다”고 적시했다.
이에 대해 NYT는 미국에 대한 유럽의 의심과 경계심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미국 정부는 수년간 국가 안보와 데이터 프라이버시를 이유로 중국 기술기업들을 블랙리스트에 올렸으나 이제 나토 동맹국이 비슷한 논리를 미국 기업에 적용하고 있다는 게 NYT의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