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청주공장서 ‘화학물질’ 접촉…작업자 2명 병원 이송

이천공장서 반입한 장비 하역 중 액체 노출
“‘수산화테트라메틸암모늄(TMAH)’ 가능성”

SK하이닉스 충북 청주사업장에서 화학물질 접촉 사고가 발생해 작업자 2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다. 지난 1일 M15 공장 가스룸 화재 사고가 발생한 지 열흘 만이다.

 

10일 SK하이닉스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39분쯤 청주사업장 M15 공장 장비 반입구에서 정체를 알 수 없는 액체가 발견됐다. 당시 현장에서 하역 작업을 하던 SK하이닉스 소속 장비 담당 직원과 협력업체 직원 등 2명이 해당 액체에 접촉했다.

 

SK하이닉스 청주사업장. SK하이닉스 제공

이는 경기도 이천공장에서 사용하던 반도체 장비를 청주사업장 4캠퍼스로 이전 배치하기 위해 화물 트럭의 측면 문을 여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트럭 문이 열리자마자 장비 주변에 고여 있던 액체를 인지하지 못한 장비 담당 직원이 이를 만지면서 신체에 물질이 묻은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담당자와 협력사 직원은 즉시 사내 부속 의원을 찾아 세정 등 응급조치를 받았다. 이들은 1차 조치를 마친 후 추가 검사를 위해 충북대학교병원으로 이송됐다.

 

회사 측은 누출된 액체가 반도체 공정에서 사용되는 화학물질인 '수산화테트라메틸암모늄(TMAH)'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정확한 성분을 확인하고 있다. 다만 현재까지 정확한 물질은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산화테트라메틸암모늄은 피부에 닿을 경우 화상을 일으킬 수 있으며 체내에 흡수되면 신경계와 호흡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고위험 물질로 전해졌다.

 

사고 직후 SK하이닉스는 자체 방재 인력을 투입해 현장 안전조치를 완료했다. 현재까지 추가 위험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접촉한 직원들은 예방 차원에서 병원으로 이송돼 검사를 받고 있으며 사내 의원에 있을 때를 포함해 현재까지 특별한 이상 증상은 확인되지 않았다”며 “누출 물질의 정확한 성분과 유출 경위를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SK하이닉스 청주사업장에서는 지난 1일 M15 공장과 M15X 공장을 연결하는 가스룸에서 화재가 발생해 독성 물질인 불소 가스가 누출되는 사고가 있었다. 당시 일부 직원이 눈 따가움 등의 증세를 호소해 병원으로 이송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