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상용차 기업 가운데 하나인 볼보트럭이 충남 아산의 선문대학교를 미래 모빌리티 인재 양성 거점으로 낙점하고 산학협력 확대에 나섰다.
볼보트럭 인터내셔널 퍼 에릭(Per Erik) 사장과 박강석 볼보트럭코리아 사장 등 글로벌 경영진이 10일 충남 아산의 선문대를 방문해 모빌리티 분야 인재 양성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방문은 단순한 교류 행사를 넘어 대학과 글로벌 기업이 함께 미래형 모빌리티 인재 공급 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협력의 연장선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실제로 이날 간담회에서는 계약학과 확대를 비롯해 외국인 유학생 선발, 전국 서비스센터 취업 연계, 실습용 차량 지원, 전기차·자율주행차 시대에 대응한 교육과정 개편 등이 폭넓게 논의됐다.
퍼 에릭 사장은 "상용차 산업은 물론 전 세계적으로 전문 기술인력 부족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며 "젊은 인재들이 이 산업에서 새로운 기회를 발견할 수 있도록 대학과 기업이 함께 길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정비 기술은 더 이상 단순한 기계 수리가 아니다"라며 "전동화와 디지털 기술 발전으로 컴퓨터와 소프트웨어 역량까지 갖춘 인재가 필요한 시대가 됐다"고 강조했다.
볼보트럭 측은 특히 선문대를 협력 파트너로 선택한 이유로 국제화 역량과 교육 인프라를 꼽았다.
박강석 볼보트럭코리아 사장은 "선문대는 글로벌 인재 양성에 대한 투자와 관심이 매우 높은 대학"이라며 "180여 개국에서 사업을 펼치는 볼보트럭의 방향성과도 잘 맞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선문대는 이미 자동차 관련 교육시설과 프로그램을 갖추고 있어 전문 정비인력 양성 과정을 안착시키기에 적합한 환경을 보유하고 있다"며 "충청권 중심에 위치해 전국 서비스 네트워크와 연계한 현장 실습과 취업도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다"고 덧붙였다.
선문대는 이날 차담회에서 영어 활용이 가능한 우수 외국인 유학생을 선발해 볼보트럭의 글로벌 사업장과 연계하는 방안도 제안했다. 해외 현장 연수와 글로벌 취업으로 이어지는 새로운 인재 양성 모델을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또 학생 수 증가에 맞춰 실습용 볼보트럭 지원을 요청하며 현장 중심 교육 강화를 위한 협력도 제안했다. 볼보트럭 경영진은 학생들과의 대화에서 여성 인재 참여 확대 필요성도 언급했다.
박 사장은 "상용차 정비 분야는 오랫동안 남성 중심 산업으로 인식돼 왔지만 여성 인재 역시 충분한 역량과 가능성을 갖고 있다"며 "성별과 관계없이 열정과 실력을 가진 학생이라면 누구나 도전할 수 있는 산업으로 발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볼보트럭이 선문대에 교육용 엔진과 기자재를 기증하는 전달식도 진행됐다. 또 손흥민 선수 친필 사인 유니폼이 선문대 축구부에 전달돼 눈길을 끌었다.
문성제 선문대 총장은 "지역 대학이 글로벌 기업과 함께 미래 산업 인재를 키우는 새로운 모델을 만들어 가고 있다"며 "학생들이 세계 무대에서 경쟁력을 갖춘 모빌리티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 산학협력을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번 협력은 지역 대학이 글로벌 기업의 인재 공급 거점으로 역할을 확대하는 사례로 평가된다. 대학은 현장 맞춤형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기업은 미래 인재를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상생 모델이라는 점에서 향후 성과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