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브라질의 아픔을 뒤로하고 두 번째 월드컵 무대에 서는 홍명보 감독이 체코와의 조별리그 1차전을 앞두고 완벽한 준비를 선언했다. 홍 감독은 특히 미국 유타주 사전캠프를 통해 진행한 해발 1570m 고지대 적응 훈련 데이터에 대해 “아주 만족스럽다”며 선수들이 심리적 안도감과 자신감을 얻었다고 강조했다.
홍 감독은 체코전을 하루 앞둔 11일(한국시간) 멕시코 사포판의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대회를 준비하면서 저희 팀은 소홀함이 없었던 것 같다”며 “선수들이 보여준 헌신과 노력, 그간 함께 싸운 시련들이 내일 경기에서 좋은 결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이번 대회의 가장 큰 변수 중 하나는 과달라하라의 고지대 환경이다. 대표팀은 이에 적응하기 위해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에 사전캠프를 차리고 고강도 적응 훈련을 소화했다.
홍 감독은 선수들의 신체 수치에 대해 “처음 도착했을 때는 선수마다 체격 조건이 달라 격차가 있었지만, 지금은 전체적으로 완벽하게 적응한 상태”라며 “데이터와 컨디션 모두 아주 만족스럽다. 우리가 고지대에 적응했다는 사실 자체가 선수들에게 큰 안도감과 자신감을 줄 것”이라고 확신했다.
홍 감독에게 이번 대회는 남다른 의미를 갖는다. 지난 2014 브라질 월드컵 당시 1무 2패로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쓴잔을 마셨던 그는 12년 만에 다시 세계 무대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두 번째 월드컵에 나서는 소감에 대해 그는 “아주 영광스럽다”면서도 “2014년 대회에서는 실패했지만, 그간 쌓은 많은 경험을 토대로 이번 대회를 잘 준비했다. 결과를 당장 예측할 수는 없지만, 선수들이 경기장에서 신나고 재미있게, 활기차게 뛸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든 것이 나에게는 가장 중요한 부분이자 팀의 긍정적인 요소”라며 한층 노련해진 지도력을 피력했다.
선발 라인업에 대해 홍 감독은 “어제 오후부터 오늘 오전까지 베스트 11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고, 점심 식사 전에 결정을 마쳤다”고 전했다. 이어 “선수들에게 이미 많은 메시지가 전달된 만큼 내일 굳이 특별한 얘기를 보태기보다는, 아침에 일어난 선수들의 표정과 컨디션을 보고 짧게 소통하겠다”며 담담하게 결전을 준비하는 모습을 보였다.
대한민국 대표팀은 한국시간으로 12일 오전 11시쯤,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체코와 운명의 조별리그 A조 첫 경기를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