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긴장으로 이틀 연속 하락세를 보이던 코스피가 11일 장중 급반등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장 대비 221.20포인트(2.86%) 내린 7509.62로 출발해 한때 7394.46으로 7400선을 내주기도 했다. 이후 크게 반등하면서 오전 10시15분 기준 7800선을 넘어섰다.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가 여전하지만, 개인이 대규모 순매수로 맞서며 지수를 끌어올리는 흐름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나란히 개장 이후 하락세를 보이다 상승 전환했다. 이날 14.46포인트(1.52%) 내린 937.17로 개장한 코스닥도 상승세로 전환했다.
간밤 미국과 이란 간 긴장이 재고조되면서 뉴욕증시 3대 지수는 동반 하락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1.87% 하락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각각 1.62%와 1.98%의 낙폭을 기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강한 공격 의지를 밝히면서 중동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글로벌 빅테크의 AI 인프라 투자 속도와 인공지능(AI) 산업의 수익성이 확보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커지며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국내 증시도 미국발 삭풍을 맞았지만, 저가 매수세 유입에 분위기가 반전된 모습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미국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안도감에도 미국의 이란 공습 소식, 반도체 악재, 국내 선물옵션 동시만기일 등 대내외 불확실성으로 하락 출발했다”며 “그러나 펀더멘털(이익 피크아웃, 수요 부진발 AI 투자 중단, 밸류에이션 부담 등)발 악재에서 비롯된 것이 아닌, ETF(상장지수펀드)발 수급 혼란과 증시 과속의 후유증이 만들어낸 단기 기술적 조정의 성격이 짙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