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노갑 "죽을 고비 넘기면서도 올바른 길…다 김대중 대통령 덕"

"헌정회 원로회의 초청강연…전·현직 의원 100여명 참석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정치적 동지로 '동교동계 좌장'으로 불렸던 권노갑 김대중재단 이사장은 11일 "하나부터 열까지 김대중 대통령의 덕"이라며 정치여정의 소회를 밝혔다.

권 이사장은 이날 대한민국헌정회 회의실에서 열린 헌정회 원로회의 초청 강연에서 "죽을 고비를 넘기면서도 김 전 대통령의 철학과 정신, 대한민국의 큰 인물로 큰 일을 할 것이라는 한 가지만으로 올바른 길을 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정치적 동지로 '동교동계 좌장'으로 불렸던 권노갑 김대중재단 이사장이 11일 서울 여의도 대한민국 헌정회에서 원로회의 초청 강연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그는 "(김 대통령은) 미래를 내다보는 철인(哲人) 같이 공부했다"며 "그 분을 대통령으로 만들겠다는 것은 국민을 위해, 대한민국을 위해 김 전 대통령을 도구로 사용하기 위해서였다. 지금까지 살아온 인생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나는 (내) 자랑을 좋아하지 않는다. 다만 운동선수였고, 그 다음에 의협심이 많았다"며 "김구 선생을 통해, 조봉암 선생을 통해, 그리고 마지막 김 전 대통령을 통해 (의협심이 무엇인지) 겪었다"고 덧붙였다.

권 이사장은 강연 도중 김 전 대통령이 목포로 내려가 6대 국회의원 선거를 준비했을 때와 이른바 '목포의 전쟁'으로 불렸던 7대 국회의원 선거 당시 일화를 술회하기도 했다.

동교동계 인사인 한화갑 전 의원은 강연이 끝나고 "김 대통령의 연설에 취한 적은 있지만, 다른 분의 연설에 취해 본 적이 없는데 구구절절이 와(닿아)서 가슴을 쳤다"며 "김 대통령보다 더 존경받는 인물이 됐다. 부럽다"고 덕담했다.

행사에는 정대철 헌정회장과 유경현 헌정회 원로회의 의장, 국민의힘 황우여 상임고문, 민주당 이시종 전 선대위원장 등 전현직 의원 100여명이 참석했으며, 이재명 대통령의 지시로 허은아 청와대 국민통합비서관도 자리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