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멋진 신세계’의 인기가 OST로 이어짐에 따라 박성일 음악감독이 감사의 인사와 함께 OST 탄생 비화를 공개했다.
SBS 금토드라마 ‘멋진 신세계’는 희대의 조선 악녀 영혼이 깃든 ‘악질’ 무명배우 신서리(임지연 분)와 자본주의가 낳은 괴물이라 불리는 악질 재벌 차세계(허남준 분)의 일촉즉발 전쟁 같은 로맨스 코미디 드라마다.
이런 ‘멋진 신세계’의 인기에 힘입어 드라마의 OST까지 관심사로 떠오르는 한편, OST가 공개될 때마다 관련 키워드가 음원 차트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에 오르며 뜨거운 화제성을 입증했다.
이에 박성일 음악감독이 ‘멋진 신세계’ 시청자들에게 감사 인사와 함께 직접 OST 작업 비하인드를 밝혔다.
우선, 박성일 음악감독은 글로벌 화제성에 감사를 표하며, “매 회차, 매 씬마다 작업에 변화를 줬다”고 밝혔다. “보통 드라마는 대본을 보고 먼저 작곡한 뒤 편집본에 맞춰 음악을 사용한다”며 “이번에는 1부 오프닝부터 신서리에 빙의한 장면, 광화문 빌딩 숲을 처음 마주한 서리가 공황을 겪는 장면 등 주요 대목에서 화면을 보며 작곡하는 영화적 기법을 적절히 혼용했다”고 말했다.
“OST 역시 곡이 쓰일 위치와 역할을 사전에 정한 뒤 작업에 들어갔다. 감사하게도 제가 의도한 타이밍과 감정선을 시청자분들께서 정확히 포착해 주셨다. 그 부분에서 창작자로서 쾌감을 느꼈다”라며 매 씬 명장면을 완성한 OST의 탄생 비결을 밝혔다.
‘멋진 신세계’는 전생과 현생을 오가는 시공초월 장르인 만큼, 각 시대의 분위기를 차별화한 음악이 가져다주는 매력이 빛난다.
이에 대해 박성일 음악감독은 “일반적인 사극이나 퓨전 사극과는 결이 달랐다”며 “그래서 ‘단심’의 감정 음악에는 양악을 기반으로 두고, 최소한의 국악기를 섞어서 사용했고, ‘서리’의 코믹한 장면에서는 꽹과리와 태평소를 추가하여 위트를 더했다”라고 캐릭터에 따른 디테일한 포인트를 짚었다.
또한 “‘세계’의 테마는 고전 바로크 악기인 하프시코드(쳄발로)를 차용해 전생의 서사를 국악기로만 한정 짓지 않고, 서양 고전 악기를 빌려왔다”며 “‘세계’의 전생과 현생을 음악적으로 잇고자 했다”고 세계관 설계를 설명했다.
박상일 음악감독은 “작사 작업은 초안부터 시작해서 고치고 다듬는 과정이 필요한데, 이때 연출 감독님과 상의를 많이 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한태섭 감독님은 막바지 촬영 중 정신없으실 텐데 직접 전화를 주셔서 ‘초안에 썼던 단어 뉘앙스가 좋으니 꼭 다시 살려달라’라고 디테일을 챙기며 열정 가득한 피드백을 주셨다”고 밝혔다.
박상일 음악감독은 “저도 작업할 때 디테일 면에서 안 지는데, 이번엔 한태섭 감독님한테 기분 좋게 졌다”라며 ‘디테일 장인’들의 시너지를 과시했다.
끝까지 치밀하게 설계된 음악은 어떤 감정을 남기게 될까. 박성일 음악감독이 후반부에 숨겨진 음악적 장치를 예고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그는 “모든 스태프가 마지막 한 단어, 한 음절까지 치열하게 고민하며 작업했다. 후반부와 최종회까지 심어둔 음악적 디테일을 놓치지 않고 들어주신다면 작품을 더욱 깊이 있게 즐기실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연출과 대본, 배우들의 연기, 그리고 음악이 만들어낼 시너지가 어떤 결말로 이어질지 시청자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