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한국에 중거리 공대공 미사일 등 2억9200만달러(약 4440억원 규모) 상당의 무기를 판매하기로 했다.
미 국무부는 10일(현지시간) 한국 정부가 요청한 ‘AIM-120C-8 암람’ 70기와 암람 유도 섹션 2대에 대한 대외군사판매(FMS)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번 판매에는 암람 컨테이너와 제어 섹션, 지원 장비, 예비 부품, 무기체계 지원, 기밀 및 비기밀 소프트웨어 등도 포함된다고 국무부는 전했다.
AIM-120C-8 암람은 전투기에서 발사돼 공중 표적을 요격하는 미사일로, 미 방산기업 RTX가 생산한다. 암람 유도 섹션은 완성 미사일과 별도로 도입되는 유도부 구성품이다. 일반적으로 미사일의 표적 탐색과 유도 기능을 담당하며 정비·교체 또는 운용 지원을 위한 예비 구성품 성격을 갖는다.
미 국무부는 AIM-120C-8 암람의 운용 기종을 별도로 명시하지 않았으나 방위사업청은 해당 무기체계가 F-15K, KF-16, F-35A에 적용된다고 설명했다. 이들 기종은 국내에서 운용 중인 미국산 전투기에 해당된다. 한국은 2023년에도 F-35 무장 패키지의 하나로 AIM-120C-8 암람 39기와 암람 유도 섹션 2대 도입 승인을 받은 바 있다. 방사청 설명에 따르면 기존 미국산 전투기의 중거리 공대공 미사일 전력 보강 성격으로 볼 수 있다.
미 국무부는 이번 판매가 “인도·태평양 지역의 군사적 균형을 변화시키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주요 동맹국 안보를 강화함으로써 미국의 외교 정책과 안보를 뒷받침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