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신 체코군단 막아라”… 부상 김태현 대신 이기혁 뛰나 [2026 북중미 월드컵]

홍명보 “1차전 베스트11 확정”

김민재·이한범과 스리백 합류 전망
골키퍼 김승규·중원 황인범 유력

‘홍명보호’는 2026 북중미 월드컵을 코앞에 두고 치른 트리니다드토바고(5월31일), 엘살바도르(6월4일)와의 평가전 2연전에서도 주전이 정해지지 않은 모습이었다. 이를 두고 베스트11이 확실하지 않아 경기력의 불안정성이 커지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오랜 고민 끝에 홍명보 감독은 12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11시에 열리는 체코와의 A조 조별리그 1차전에 나설 베스트11을 확정했다. 11일 오후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전력 누출 방지를 위해 호명하진 않았지만, 홍 감독은 “어제 오후부터 오늘 오전까지 베스트11에 대한 고민을 거듭했고, 점심 식사 전에 주전 11명을 확정했다. 이젠 선수들을 믿는다”고 설명했다.

2026 북중미 월드컵에 출전하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이기혁. 뉴시스

수문장 자리를 놓고 김승규(FC도쿄)와 조현우(울산HD)가 각축을 벌이는 가운데, 김승규가 체코전 골키퍼 장갑을 낄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평가전 2경기에 모두 출전했고, 지난 7일엔 현지 취재진 앞에서 인터뷰도 진행했기에 ‘홍심’은 김승규에게 기운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홍명보호의 주요 전술인 스리백을 구성할 센터백 세 자리에는 변수가 발생했다. 왼발잡이 센터백 김태현(가시마)이 지난 10일 패스 훈련을 하다 넘어져 조별리그 3경기 출전이 불투명해졌다. 실제로 김태현은 11일 과달라하라 인근 사포판의 치바스 베르데 바예에서 진행된 마지막 훈련을 정상 소화하지 못했다. 주전 왼쪽 센터백으로 전망됐던 김태현이 부상으로 빠지면서 그 자리는 최종 엔트리 ‘깜짝 발탁’의 주인공인 왼발잡이 센터백 이기혁(강원FC)이 주전으로 월드컵 데뷔전을 치를 가능성이 커졌다. ‘철기둥’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중앙 센터백으로 나서고, 오른쪽 센터백에는 이한범(미트윌란)의 출전이 유력하다.

공격에선 윙포워드 역할을, 수비 땐 내려와 파이브백을 형성해줘야 할 좌우 윙백은 오른쪽은 설영우(즈베즈다)가 확고부동한 자리를 지키는 가운데, 옌스 카스트로프(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와 이태석(FK 오스트리아 빈)의 경쟁 체제인 왼쪽은 평가전에서 이기혁과 연동해 움직이며 변형 포백 가능성을 보여준 옌스가 주전으로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중원은 홍명보호의 황태자이자 ‘사령관’ 황인범(페예노르트)이 한 자리를 굳건히 지키는 가운데, 주로 공격 2선에 나서던 이재성(마인츠)이 황인범의 파트너로 나설지 관심을 모은다. 다만 황인범과 이재성이 수비력이 좋은 미드필더는 아니기 때문에 이재성 대신 수비력이 더 나은 박진섭(저장 FC)이나 백승호(버밍엄 시티)가 나설 가능성도 있다.

공격 2선 두 자리와 원톱 스트라이커는 ‘캡틴’ 손흥민(LAFC)이 어디에 서느냐에 따라 주전의 얼굴이 바뀔 것으로 보인다. 압도적인 신장을 앞세우는 체코 수비를 뚫기 위해선 ‘타깃맨’ 역할이 가능한 오현규(베식타시)나 조규성(미트윌란)이 원톱 스트라이커로 나서고 손흥민이 좌측 윙포워드로 빠지는 그림도 가능하다. 오른쪽에는 2선의 중심이자 홍명보호의 창의성을 책임지는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의 주전 출전이 확실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