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사진)의 거침 없는 방망이가 18경기째 쉼 없이 돌아가고 있다. 이 기세가 이어진다면 한국인 최초 빅리그 타격왕 탄생을 기대할 수도 있는 분위기다.
이정후는 11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워싱턴 내셔널스와 홈 경기에 5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1볼넷 2득점 1도루를 기록했다.
시즌 23번째, 최근 3경기 연속 멀티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작성한 이정후는 18경기 연속 안타로 전날 자신이 세운 한국인 빅리거 최장 연속 경기 안타 신기록을 한 경기 더 경신했다. 이정후는 또 시즌 타율을 0.335에서 0.338(234타수 79안타)로 끌러올려 0.342로 MLB 타격 선두인 오토 로페스(마이애미 말린스)와 ‘4리’ 차로 타율 2위를 유지했다.
샌프란시스코가 11일까지 시즌 162경기 중 69경기를 치러 전체 일정의 약 42%밖에 소화하지 않았지만, 지금의 흐름이라면 이정후가 한국 야구 역사에 새 이정표를 세울 가능성이 충분하다. 한국 선수 중 MLB에서 규정 타석을 채우고 시즌 타율 3할 이상을 기록한 선수는 추신수뿐이다. 그는 클리블랜드 인디언스(현 가디언스)에서 뛰던 2009년과 2010년에 각각 타율 0.300을 기록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이날 9회말 엘드리지가 우월 역전 끝내기 만루 홈런을 터뜨리며 11-10으로 극적으로 승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