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기 차남 취업 청탁’ 의혹 빗썸 대표 피의자 입건

각종 논란으로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김병기 의원이 차남의 취업을 청탁했다는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빗썸 대표이사를 피의자로 입건했다. 김 의원 차남이 빗썸에 취업할 때 당시 의원실에서 근무했던 전직 보좌관이 빗썸의 자문역을 맡은 정황에 대해서도 경찰이 대가성 여부를 수사하고 있다.

 

이재원 빗썸 대표이사. 뉴스1

11일 세계일보 취재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이재원 빗썸 대표이사를 뇌물공여 등 혐의로 수사하고 있다. 이 대표는 김 의원의 아들을 채용시켜달라는 부탁을 받고 실제 그를 채용한 혐의를 받는다. 김 의원 차남은 지난해 1월 빗썸에 취업해 6개월가량 재직했다. 이 시점은 이 대표와 김 의원이 저녁 식사를 함께한 2024년 11월 이후다. 

 

채용의 대가성 여부도 수사 대상이다. 김 의원은 지난해 2월 18일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특정 가상자산거래소가 시장을 독과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경찰은 당시 발언이 빗썸 경쟁사인 두나무를 겨냥한 것으로 보고 김 의원 차남 취업 청탁과 연관성이 있는지 확인하고 있다. 

 

경찰은 또 김 의원의 전직 보좌관 A씨가 지난해 9월부터 빗썸 자문직을 맡고 있다는 사실에 대해 대가성 여부도 들여다보고 있다. A씨는 김 의원 보좌진을 그만둔 이후 빗썸의 비공식 자문역을 맡았는데, A씨의 의원실 근무 기간이 김 의원 차남의 빗썸 인턴 재직 기간과 일부 겹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빗썸 측은 A씨와 정식 고용 계약 등을 체결한 사실이 없고 정기적으로 금전적인 대가가 지급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