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사망 원인 1위 ‘낙상’…광명시, 운동 하나로 위험도 5% 낮췄다

노인건강증진센터 맞춤형 프로그램…3개월 만에 신체 기능 3.6% 향상
정밀 장비 측정 결과, 낙상 고위험군 탈출하고 인지 능력도 일제히 상승

65세 이상 고령층의 손상 사망 원인 1위인 ‘낙상’ 사고를 막기 위해 경기 광명시가 도입한 맞춤형 건강관리 프로그램이 데이터로 효과를 입증했다. 단순한 노인 복지를 넘어 정밀 의료 장비를 활용해 가시적 신체 기능 향상을 끌어내면서 ‘예방 중심’ 보건 행정의 사례로 평가받는다.

 

11일 광명시에 따르면 지난해 노인건강증진센터의 ‘순환 근력 운동’에 참여한 노인 368명을 대상으로 하지 기능과 균형 감각을 종합 평가하는 신체기능평가(SPPB)를 진행한 결과, 신체 기능 수치가 평균 3.6%(11점→11.4점) 증가했다.

광명시 노인건강증진센터 ‘순환 근력 운동 프로그램’ 참여자들이 기구에서 하지 기능과 균형 감각을 키우는 운동을 하고 있다. 광명시 제공

특히 기존에 ‘신체보통군’으로 분류됐던 어르신 22명이 프로그램 참여 후 ‘신체건강군’으로 상향됐다. 순환운동기구를 활용한 측정에서도 팔·가슴, 허리, 다리 등 전 부문의 운동 횟수가 평균 11% 이상 늘어 전반적인 근지구력이 향상됐다.

 

낙상 예방 운동 역시 실질적인 사고 예방 능력을 키우는 데 기여했다. 참여자 122명을 대상으로 정밀 재활운동기기인 ‘테트락스(TETRAX)’를 통해 측정한 결과, 낙상 위험도가 평균 73.3점에서 69.6점으로 5% 감소했다. 이 과정에서 낙상고위험군에 속했던 어르신 중 5명이 위험 단계에서 완전히 벗어나는 성과를 거뒀다.

 

전산화 인지재활시스템으로 측정한 인지증진 프로그램에서도 참여 노인들의 인지능력 수치가 평균 1% 향상됐다. 

 

광명시는 이러한 지표 개선이 주 2~3회, 3개월이라는 비교적 단기간에 이뤄졌다는 점에 의미를 부여했다. 체계적 맞춤형 관리에 힘입어 프로그램 참여자들의 만족도 역시 96.5%에 달했다.

 

광명시 소하동에 거주하는 주민 최모(68)씨는 “예전에는 조금만 걸어도 다리에 힘이 빠져 넘어질까 불안했는데, 운동 후 몸에 힘이 생기고 일상에 활력이 돈다”고 전했다.

 

광명시는 이번 성과 데이터를 바탕으로 건강취약계층 발굴을 확대하고, 노후 운동기구 교체와 인센티브 제도 도입 등으로 운영 효과를 극대화할 방침이다.

 

박승원 시장은 “초고령사회 진입에 따라 단순 치료 외에도 예방 중심의 건강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해지고 있다”며 “맞춤형 서비스를 지속해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