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여워” SNS 타고 ‘꼬마 채소’ 열풍…작다고 영양도 적을까? [FOOD+]

SNS 타고 뜬 '꼬마 채소'…작지만 영양은 그대로
미니 양배추·미니 오이·미니 당근 인기…영양부터 활용법까지
비싸도 잘 팔린다…'꼬마 채소' 열풍의 배경

“귀엽고 앙증맞은 모양 때문에 먹기 아까울 정도예요.” “도시락에 넣으면 사진부터 찍게 돼요.”

 

앙증맞은 크기와 선명한 색감으로 ‘보는 즐거움’을 주는 미니 양배추와 미니 오이, 미니 당근 등 이른바 ‘꼬마 채소’가 소셜미디어서비스(SNS)에서 공유되며 새로운 식재료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다만 일부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크기가 작은 만큼 영양도 적은 것 아니냐”는 궁금증도 나온다.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미니 양배추’ 조리법. 유튜브 쇼츠 갈무리

13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꼬마 채소 인기는 최근 소비 문화 변화와 맞물려 확산되고 있는 추세다. 과거에는 맛과 가격, 영양이 식품 선택의 주요 기준이었다면 최근에는 사진 촬영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공유 등 소비 경험 자체를 중시하는 경향이 강해지면서 외형 역시 중요한 구매 요소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 작은만큼 영양도 적을까?

 

꼬마 채소는 일반 채소보다 영양이 부족하진 않을까. 전문가들은 채소의 크기와 영양을 단순히 연결해 해석할 수 없다고 설명한다. 채소의 영양성분은 크기 자체보다 품종과 재배 환경, 수확 시기 등의 영향을 더 크게 받기 때문이다.

 

한 유통업계 전문가는 “시중에서 판매되는 미니 오이와 미니 당근, 미니 양배추 등은 단순히 덜 자란 채소가 아니라 작은 크기로 자라도록 선발·개량된 품종인 경우가 많다”며 “크기가 작다고 해서 영양 성분이 적다고 볼 수는 없다”고 말했다.

 

미니 채소 역시 비타민과 무기질, 식이섬유 등 기본적인 영양 성분을 함유하고 있으며, 영양 가치도 일반 채소와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이다. 실제로는 품종과 재배 환경에 따라서는 특정 항산화 성분이 더 높게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 “손질 간편하고 고소해”…미니 양배추 활용법

 

미니 채소를 찾는 또 다른 이유는 조리의 간편함과 맛 때문이다. 미니 양배추로 불리는 방울양배추의 경우 일반 양배추보다 식감이 단단하고 더 고소한 맛이 나 찾는 이들이 많다. 또 레스토랑에서 미니 양배추를 통째로 구워 스테이크 가니시(곁들임 채소)로 제공하는 메뉴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미니 양배추. 클립아트코리아 제공

가정에서 미니 양배추를 집에서 손쉽게 즐기는 방법은 오븐이나 에어프라이어를 활용한 구이다. 방울양배추를 반으로 자른 뒤 올리브오일과 소금, 후추를 뿌려 구우면 겉은 바삭하고 속은 부드러운 식감이 살아난다. 여기에 베이컨이나 견과류를 곁들이면 고소한 풍미를 더욱 높일 수 있다.

 

또 살짝 데친 뒤 샐러드에 넣거나 파스타, 볶음요리 재료로 활용해도 좋다. 특유의 아삭한 식감과 은은한 단맛 덕분에 다양한 요리에 활용할 수 있는 채소로 꼽힌다.

 

◆  미니 당근, 아이들 간식, 도시락 반찬으로 인기 

 

미니 당근은 손질이 간편하고 활용도도 높다. 깨끗이 씻어 생으로 먹어도 되고 허머스나 딥소스와 곁들이면 건강 간식으로 즐기기에 좋다. 

 

에어프라이어나 오븐에 구우면 당근 특유의 단맛이 더욱 진해진다. 올리브오일과 허브를 더해 구우면 스테이크나 닭고기 요리의 곁들임 채소로 활용하기 좋다.

 

또 카레와 스튜, 볶음밥 등에 통째로 넣어 조리하면 모양이 살아 있어 시각적인 만족감을 높일 수 있다. 작은 크기 덕분에 별도의 손질 없이 사용할 수 있어 간편하면서도 음식의 완성도를 높여주는 식재료로 인기를 끌고 있다.

 

◆  미니 오이, 아삭한 식감이 매력

 

미니 오이는 일반 오이보다 크기가 작고 씨가 적어 아삭한 식감이 더욱 두드러지는 것이 특징이다. 껍질이 얇고 부드러워 간단히 세척한 뒤 바로 먹을 수 있어 다이어트 도시락에도 자주 활용된다. 

 

미니 오이를 가장 손쉽게 즐기는 방법은 생으로 먹는 것이다. 특유의 아삭한 식감과 깔끔한 맛 덕분에 샐러드 재료로 활용하기 좋으며, 통째로 담거나 길게 반으로 잘라 플레이팅하면 시각적인 효과도 높일 수 있다. 여기에 요거트 소스나 크림치즈를 곁들이면 간단한 브런치 메뉴나 홈파티 음식으로도 손색이 없다.

 

미니 오이는 크기가 작아 절이는 시간이 비교적 짧고 식감도 오래 유지되는 편이다. 클립아트코리아 제공

피클로 만들어 두면 오랫동안 먹을 수 있다. 미니 오이는 크기가 작아 절이는 시간이 비교적 짧고 식감도 오래 유지되는 편이다. 간장과 식초, 설탕을 활용해 새콤달콤한 피클로 만들면 샌드위치나 햄버거, 고기 요리와 곁들여 먹기 좋다. 

 

또 미니 오이를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 고추장이나 고춧가루, 식초 등을 넣어 무치면 간단한 오이무침이 완성된다. 일반 오이보다 수분이 적당하고 식감이 단단해 양념을 해도 쉽게 물러지지 않는 것이 장점이다.

 

귀여운 모양 덕에 도시락 반찬이나 간식용 채소로도 활용도가 높다. 한입에 먹기 좋은 크기 덕분에 별도로 자를 필요 없이 그대로 담을 수 있어 어린이 도시락이나 직장인 식단 관리용 식재료로 주목받고 있다. 최근에는 견과류나 치즈, 삶은 달걀 등과 함께 구성한 건강 간식 세트에 미니 오이를 넣는 사례도 늘고 있다.

 

◆  미니 채소, 작지만 활용도는 ‘만능’

 

필요한 만큼만 구입해 신선하게 소비하려는 경향이 확산되면서 소용량 채소에 대한 수요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클립아트코리아 제공

최근 식재료를 대량으로 구매하기보다 필요한 만큼만 구입해 신선하게 소비하려는 경향이 확산되면서 소용량 채소에 대한 수요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소량으로 포장된 미니 채소는 한 번에 소비하기 쉬워 식재료를 남기거나 버리는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다만 일반 채소에 비해 다소 높은 가격은 단점으로 꼽힌다. 실제로 미니 오이나 미니 당근, 방울양배추 등은 일반 채소보다 단위 중량당 가격이 높은 편이다.

 

업계에서는 미니 채소가 소형 품종을 별도로 재배하거나 균일한 크기와 형태를 유지하기 위해 추가적인 선별 과정을 거치는 만큼 생산 비용이 높다고 설명한다. 여기에 소포장 판매가 많아 포장 비용과 유통 비용도 상대적으로 더 들어가는 경우가 많다. 

 

그럼에도 업계에서는 1~2인 가구 증가와 소용량 소비 트렌드 확산으로 미니 채소 수요가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꼬마 채소 수요가 늘면서 마트와 온라인몰에서도 소포장 제품 판매가 확대되며 접근성도 높아지는 추세다.

 

업계 관계자는 “시각적인 만족감까지 제공한다는 점에서 가격 부담을 감수하고 구매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라며 “간편식과 홈쿡 문화가 확산되면서 활용 범위가 더욱 넓어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