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정점식 원내대표가 12일 국회 후반기 원 구성에서 야당이 법제사법위원장과 함께 경제 관련 4개 상임위원회 위원장(재경경제기획위·정무위·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국토교통위)을 맡아야 한다고 요구했다.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관련해선 국정조사와 함께 특검을 ‘투트랙’으로 진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후반기 국회 원구성은 6·3 지방선거로 나타난 견제와 균형의 민심을 온전히 반영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이 22대 국회 후반기 원구성 협상에 임하는 원칙은 ‘국회의 정상화’, ‘견제와 균형의 복원’”이라며 “법사위원장의 제자리 복원은 정청래·추미애 중심의 입법독재를 종식하고 견제와 균형의 국회를 되살리기 위한 필수 요소”라고 강조했다.
정 원내대표는 재경위·정무위·산자위·국토위 위원장도 야당이 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6·3 지방선거를 통해 이재명정부의 경제 실정에 대한 심판의 민심이 확인됐다”며 “경제·부동산 정책 기조 전환을 위해 경제 관련 상임위는 야당이 맡아야 한다는 것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덧붙였다.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두곤 국정조사와 특검을 병행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 원내대표는 “국정조사는 선관위 업무 처리 행태를 국회 차원에서 점검하는 것이고, 특검은 위법적인 부분을 수사해 진상을 규명하는 것”이라며 “국정조사 결과를 보고 특검을 하자는 민주당의 주장은 진상 규명을 방해하는 작태”라고 비판했다. 국조특위 구성과 관련해서는 위원을 여야 동수로 구성하고 위원장직을 국민의힘이 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장동혁 대표가 주장하고 있는 ‘전면적 재선거’에 대해서는 “현재 공직선거법을 기준으로 판단해야 한다”며 “선거 결과에 영향을 미쳤다는 부분이 먼저 판단돼야 한다. 국정조사를 통해 진상이 파악돼야 할 것”이라고 했다.
정 원내대표는 전날 당내 소장파 의원들이 장 대표 거취 문제 등을 논의하기 위한 의원총회 개최를 요구한 데 대해 “면담 과정에서 일요일까지 고민하고 일자를 확답하겠다고 말했다”며 “어제는 취임 첫날이었고, 여러 가지 일정 등으로 인해 앞으로 할 일이 많다. 조금 진행되는 상황을 봐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정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정책수석부대표에 재선인 김미애 의원을 내정했다. 전날 내정한 김승수 원내운영수석부대표와 김 의원은 모두 계파색이 옅다는 평가를 받는다.
원내대변인의 경우 기존 최수진·최은석 의원에 더해 울산 남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김태규 의원이 합류하기로 했다. 신임 비서실장엔 6·3 충남 공주·부여·청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윤용근 의원을 임명했다.
정 원내대표는 “원내부대표단 인선은 아직 진행 중”이라며 “원내대표 선거 과정에서도 분명히 선수·계파를 불문하고 인선을 하겠다고 말했고, 그 부분에 대한 약속은 지킬 것”이라고 했다. 정책위의장 인선에 대해선 “(당 대표와) 논의중에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