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대표팀이 체코를 상대로 2026 북중미 월드컵 첫 경기부터 2-1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으나 전국 교도소와 구치소 수용자들은 경기를 볼 수 없다.
12일 법조계에 따르면 교정 당국은 이날 오전 11시 열리는 체코와의 조별리그 1차전을 따로 녹화하지 않았다. 법무부 관계자는 “현재 월드컵 한국전 녹화방송은 예정돼 있지 않다”며 “다만 16강 진출 등으로 국민적 관심이나 이슈성이 커질 경우 종합적으로 고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교정 당국은 수용자들에게 법무부가 교양 프로그램 위주로 편집해 방송하는 ‘보라미 방송’을 제공한다. 보라미 방송은 생방송 뉴스를 제외하면 대부분 녹화본 위주의 방송이다.
과거 교정 당국은 수용자들에게 월드컵 경기 녹화방송을 제공하거나 국민적 관심에 따라 생방송 시청을 허용하기도 했다. ‘형의 집행 및 수용자의 처우에 관한 법률(형집행법)’ 48조에 따르면 수용자는 정서 안정 및 교양 습득을 위해 라디오를 듣거나 TV를 시청할 수 있다.
이날 보라미 방송 편성표에는 오전 9시30분부터 정오까지 KBS1·MBC·SBS·EBS1 등 4개 지상파 채널 생방송을 방영한다. 다만 이들 채널에서 월드컵을 중계하지 않아서 수용자들의 경기 시청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수용된 서울구치소 등 전국 교정시설에 동일하게 적용된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이날 멕시코 사포판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 북중미 월드컵 조별예선 에이조 1차전에서 체코를 상대로 2대1 역전승을 거뒀다. 한국은 전반 14분 체코 수비수 라디슬라프 크레이치에게 선제골을 허용하며 끌려갔으나 황인범과 오현규가 차례로 골망을 흔들며 승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