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통공사가 지난해 지하철 1~8호선에서 승객 1명당 781원의 손실이 발생했다고 13일 밝혔다.
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1~8호선에서 승객 1명을 수송하는 데 1817원이 들었지만, 실제로 받은 평균 운임은 1036원에 그쳐 1명당 781원의 손실이 발생했다. 공사가 시행한 2025년 원가분석 결과, 수송 원가 대비 평균 운임을 나타내는 원가보전율은 57.0%로 집계됐다. 승객이 내는 운임만으로는 수송 비용의 절반가량만 회수하고 있는 셈이다.
승객 1명당 평균 운임은 운임 인상(150원) 등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38원 증가해 원가보전율이 3.1%p 소폭 개선됐다. 그러나 만성적인 적자 구조를 타개하기엔 역부족이라고 공사는 설명했다. 공사의 원가보전율은 2021년 50.2%, 2022년 53.3%, 2023년 54.7%, 2024년 53.9%를 기록했다.
공사가 원가를 100% 보전받기 위해 필요한 적정 기본운임은 2591원(운수수익 기준)으로 분석됐다. 현재 기본운임인 1550원에서 1041원이 인상되어야 적자를 면할 수 있는 상황이다.
공사가 부담한 무임 수송 등 공익서비스 비용은 2020년 4792억원에서 2025년 8167억원으로 5년 새 70% 증가했다. 지난해 공익서비스 손실 가운데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 것은 무임 수송(4488억원), 버스 환승(2907억원), 정기권 등(772억원) 순이었다. 특히 고령화에 따라 무임 수송 손실 규모는 지속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종엽 서울교통공사 경영지원실장은 “시민의 경제적 부담을 고려할 때 부족한 재원을 운임 인상만으로 해결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라며 “빚을 싣고 달리는 악순환을 끊기 위해서는 법정 무임손실에 대한 정부 지원(PSO) 정례화와 구조적인 재정 보전 등 전향적 결단이 시급하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