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지, 빠르게!”
12일 충북 진천 법무연수원 체육관에서 열린 ‘전국 교도관 무도대회’는 전국에서 모인 교도관들의 함성으로 가득 찼다. 수용자들 앞에서 흐트러짐 없는 모습을 보여주던 근무복은 잠시 내려둔 교도관들은 도복을 입고 평소 쌓은 무도 실력을 뽐냈다. 검도 선수가 날카로운 기합과 함께 빠르게 죽도를 내려치며 득점을 올리자 감탄소리와 함께 박수갈채가 나왔다. 유도 경기장에선 ‘업어치기 한판승’에 관중들이 환호했다.
전국 교도관 무도대회는 1949년 시작된 교정본부 최대 규모의 행사다.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2019년 제54회 대회를 끝으로 7년간 중단됐다. 이날 대회에는 전국 38개 기관 선수단 370명이 검도·유도·태권도 최강자를 가렸다.
참가자들은 동호회 수준을 넘어선 치열한 경기를 펼쳤다. 이들은 대부분 무도 특채로 뽑힌 법무부 공무원들로, 평소 갈고닦은 무도 실력이 업무 역량과 연결된다.
무도 특채로 뽑힌 교정 공무원들은 주로 교정시설 ‘기동순찰팀’으로 배치돼 수용자 폭력성 갈등 등 긴급상황에 대처한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는 70여 년 역사 최초로 교도관뿐만 아니라 전자감독 위반자를 감독하며 현장 출동을 맡는 범죄예방정책국 무도 실무관과 이민 관련 불법행위를 검거하는 출입국정책본부 이민특수조사대 등 소속 무도 공무원도 함께 실력을 겨뤘다.
최우수 선수의 영광은 △유도 곽성기 부산교도소 교도 △태권도 이호룡 인천구치소 교위 △검도 정종철 순천교도소 교위가 가져갔다.
25개 기관 180명이 참여해 가장 뜨거웠던 검도 대회 우승자인 정 교도관은 “대회 준비 과정 자체가 저 자신을 한 단계 성장시키는 소중한 시간이었다”며 “여기서 멈추지 않고 대회에서 얻은 에너지와 무도인의 끈기를 현장으로 가져가 더 든든하고 믿음직한 교도관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이날 대회에는 정성호 법무부 장관, 이홍연 교정본부장, 응원단 800여 명도 참석했다. 대회 해설과 진행은 교정본부 직원들이 직접 맡았다.
정 장관은 대회사에서 “전국 교도관 무도대회를 통해 교정공무원의 단결과 자긍심을 높이고, 위기 상황 대응력을 높일 수 있는 소중한 자리”라며 “과밀수용 해소, 교정공무원 처우와 복지 개선, 치료·재활 중심의 교정 정책 혁신을 통해 재범을 줄이고 국민이 체감하는 안전한 사회를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