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伊, 전략적 행동계획 채택… G7 파트너십 증진·첨단기술 협력

이탈리아를 국빈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와 정상회담을 한 뒤 ‘2026-2030 한·이탈리아 전략적 행동 계획’을 채택했다. 이는 앞서 전날 이 대통령이 세르조 마타렐라 이탈리아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양국 관계를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기로 합의한 데 따른 것이다. 

 

G7 정상회의 참석 계기 이탈리아를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12일(현지 시간) 로마 영빈관에서 열린 환영식에서 조르자 멜로니 총리와 악수하고 있다. 뉴시스

이 대통령은 이날 로마의 영빈관에서 멜로니 총리와 진행한 정상회담을 계기로 4건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전략적 행동 계획 문서를 채택했다. 행동 계획 중 ‘정치적 대화’ 항목에는 양국이 다자회의 계기 회담을 포함해 정례적인 고위급 방문 및 회담을 통해 정치적 대화를 증진하고 양국 외교부가 한·이탈리아 전략대화 틀 내에서도 양자협의를 정례적으로 실시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안보리 개혁을 향한 공동의 지향을 증진하기 위한 UN 내 공조 강화와 주요20개국(G20)을 포함한 다자무대에서의 협력 강화, 한국과 주요7개국(G7) 간 파트너십 증진을 위한 협력,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안정 및 번영 증진을 위한 협력 방안 등이 담겼다. 

 

‘경제 협력, 무역, 투자 및 개발’ 항목에서는 산업·무역 분야 전략대화 틀을 포함해 경제 관계를 심화하기 위한 정례적인 양자 협의 실시 내용이 담겼다. 반도체·핵심 원자재·자동차 제조 분야에서 공동조정위원회 설치 등을 통해 첨단기술 산업 협력을 증진한다는 내용과 양국 간 확립된 조정 메커니즘을 통한 농식품 시장 접근성 촉진 및 양자 농업 무역 증진을 위한 협력, 각국 민간 부문 투자 기회 증진 등도 담겼다. 아프리카의 성장·번영 및 일자리 창출을 촉진하기 위한 이탈리아의 ‘마테이 플랜’과 한국국제협력단(KOICA)이 수행하는 이니셔티브 간 시너지 모색과 교통 인프라 분야에서의 투자 및 협력 강화도 포함됐다. 

 

이재명 대통령과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가 12일(현지 시간) 이탈리아 로마 영빈관에서 열린 MOU 체결식에서 악수하고 있다. 뉴시스

‘과학·기술·혁신 및 우주’ 분야에서는 한·이탈리아 과학기술 포럼을 정례적으로 개최하기로 했다. 또 환경과학 및 에너지전환, 물리학 및 양자과학, 첨단소재 및 나노기술, 문화유산, 의학 및 생명공학 분야 인공지능 등 우선 연구 분야의 공동 프로젝트를 통해 2026-2028 제14차 과학기술협력 실행계획을 이행한다는 내용과 한국 우주항공청과 이탈리아 우주청 간 양해각서 이행, AI 개발 관련 윤리원칙의 조화 및 전력 데이터 센터를 위한 솔루션 개발 협력 등도 담겼다.

 

이외에도 ‘문화·학술교류 및 관광’ 분야와 ‘교육 및 인적 교류’, ‘국방 협력’, ‘안보 및 법 집행’ 등의 분야에서도 양국 정부는 협력 강화 방안을 이행해가기로 했다. 행동 계획의 이행을 평가하고 지속적인 진전을 보장하기 위해서는 양국은 ‘한·이탈리아 전략대화’를 통해 정례적인 점검 절차를 수립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