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선물도 다이소가 뜬다”…카톡서 가장 많이 팔린 건 ‘1만원권’

생일이나 감사 인사를 전할 때 다이소 상품권을 보내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다이소 제공

커피 한 잔 값 수준인 5000원권과 1만원권은 부담이 적고 활용도가 높아 모바일 선물하기에서 꾸준히 선택받고 있다. 실제로 모바일을 통한 소비는 일상 전반으로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다이소 모바일 상품권은 2022년 9월 처음 출시됐다. 당시 권종은 1000원·5000원·1만원 3종이었다. 이후 고액권을 원하는 소비자 의견을 반영해 3만원·5만원·10만원권을 추가했고, 현재는 6종을 운영 중이다.

 

2023년 12월 선보인 다이소 기프티카드는 5000원·1만원·3만원·5만원 4종으로 판매되고 있다. 누적 판매량은 모바일 상품권의 경우 1만원권, 기프티카드는 5000원권이 가장 많았다.

 

판매 증가세도 뚜렷하다. 올해 1~5월 다이소 모바일 상품권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30% 늘었다. 같은 기간 기프티카드 판매량은 약 40% 증가했다.

 

인기 배경에는 낮은 가격 장벽이 있다. 다이소 상품권은 큰돈을 쓰지 않아도 생활용품, 문구, 미용 소품, 주방용품 등으로 바로 바꿔 쓸 수 있다. 받는 사람이 원하는 물건을 직접 고를 수 있다는 점도 강점이다.

 

상품권 수요는 다이소의 본업 성장세와도 맞물려 있다. 다이소는 지난해 연 매출 4조4563억원을 기록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전체 3만여 개 상품군 가운데 절반 이상이 1000원 상품이며, 전체 매출에서 1000원 상품이 차지하는 비중도 50%를 넘는다.

 

1000원 상품 매출만 2조원을 웃돈 셈이다. 여기에 의류·전자기기 등으로 품목이 넓어지면서 3000원·5000원대 상품 선택지도 늘었다. 소액 상품권 하나로 살 수 있는 물건의 폭이 넓어진 것이다.

 

다이소는 20년째 최고가 5000원 원칙을 유지하고 있다. 고물가가 이어지는 상황에서도 현행 가격 체계를 유지하겠다는 방침이다.

 

업계에서는 다이소 상품권의 확산을 ‘저가 선물’이 아닌 ‘실용 선물’의 변화로 본다. 비싼 선물보다 바로 쓸 수 있는 선물, 받는 사람에게 선택권을 주는 선물이 모바일 선물하기 시장에서 힘을 얻고 있다는 뜻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고물가가 장기화되면서 선물도 ‘실용성’이 중요한 기준이 되고 있다”며 “받는 사람이 필요한 물건을 직접 고를 수 있는 상품권 형태가 선호되면서 생활밀착형 브랜드 상품권 수요도 함께 늘어나는 추세”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