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도네시아 이란대사관이 지난 11일 공식 엑스(X·옛 트위터) 계정을 통해 미국 국무부의 월드컵 관련 게시물을 공유한 뒤, 이번 대회를 ‘전쟁컵(War Cup)’으로 규정한 비판 포스터를 게재했다. 포스터에는 산처럼 쌓인 유골 위로 피가 흘러내리는 해골 형태의 월드컵 트로피가 놓여 있고, 상단에는 월드컵(World Cup)을 비튼 ‘워 컵(War Cup·전쟁컵)’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여기에 “모든 전쟁에서 늘 빠지지 않던 존재가 월드컵을 주최하게 되었을 때”라는 문구까지 더해지며, 이번 대회의 공동 개최국인 미국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미국은 이란 축구대표팀 선수들의 입국은 허용하면서도 선수단 관계자 가운데 4명에게만 비자를 내줘 논란을 키웠다. 메흐디 타즈 이란축구협회장을 포함한 나머지 6명의 비자는 모두 거부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집트는 가슴의 별 일곱 개를 뗀 유니폼을 입고 조별리그에 나선다. 14일(한국시간) 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에 따르면 이집트는 FIFA 규정에 따라 아프리카네이션스컵 7회 우승을 의미하던 별을 삭제한 채 오는 16일 오전 4시 벨기에와 G조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른다. 각국 대표팀이 유니폼에 별을 새겨 각종 대회 우승 횟수를 기념하는 것은 재량에 맡겨져 있지만, FIFA는 월드컵 우승국에 한해서만 월드컵 유니폼에 별을 달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유일한 예외는 우루과이다. 1930년과 1950년 월드컵을 제패한 우루과이는 별 두 개가 아닌 네 개를 달고 있는데, FIFA가 자신이 운영한 1924년·1928년 올림픽 우승까지 월드컵 우승에 준하는 성과로 인정했기 때문이다.
가나 축구대표팀 미드필더 토마스 파티의 캐나다 입국 비자가 거부되자, 코피 아담스 가나 체육부 장관은 현지 방송 ‘채널 원 TV’와의 인터뷰에서 격앙된 어조로 캐나다 정부를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그 어떤 가나 국민이라도 해외에서 부당한 대우를 받는다면 우리는 결코 침묵하지 않을 것”이라며 “가나와 캐나다 모두가 가입한 국제법과 협약을 무시하는 듯한 이번 결정에 대해 모든 절차를 동원해 재심의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어 “파티는 어제 아침 매우 빈약한 근거로 캐나다 입국을 거부당했다”며 “기소된 상태일 뿐 아직 유죄 판결을 받은 것이 아니기 때문에 ‘빈약한 근거’라고 말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심지어 그 사건이 발생했다고 주장되는 국가(영국)에서도 파티는 여전히 자유롭게 이동하며 직업 활동을 계속하고 있다”며 “그런데 왜 멀리 떨어진 캐나다가 단지 ‘기소되었다’는 이유만으로 이런 조치를 취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아스날 등에서 활약한 파티는 현재 영국 런던 메트로폴리턴 경찰로부터 7건의 강간 및 1건의 성폭행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앞두고 있으며, 본인은 모든 혐의에 대해 일관되게 무죄를 주장하고 있다. FIFA에 따르면 파티는 미국 비자는 발급을 받아 현재 보스턴에 위치한 가나 대표팀 베이스캠프에는 합류한 상태다. 다만 캐나다 비자가 거부되면서, 18일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리는 파나마전 출전은 현재로서는 불가능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