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26-06-15 06:00:00
기사수정 2026-06-14 20:27:59
LGU+ 6월부터… SKT·KT 7월 서비스
“통신비 절감” 저가요금도 데이터 무제한
국내 이동통신 3사가 5세대 이동통신(5G)·4세대 이동통신(LTE)으로 나뉘었던 요금 체계를 통합하고, ‘2만원대 요금제’를 선보였다. 저가 요금제에서도 데이터 무제한 이용이 가능하도록 설계해 통신 서비스 접근권도 높였다. 정부가 물가 상승을 억제하고 기본 통신권을 보장하는 정책을 추진한 데 따른 것이다.
14일 정보통신기술(ICT)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는 통합 요금제를 비롯한 요금 체계 개편을 발표했다. SK텔레콤과 KT는 다음 달부터 신규 요금제를 도입하고, LG유플러스는 이달부터 서비스한다.
이번 개편은 5G와 LTE로 나뉘어 복잡했던 요금제를 합쳐 단순화하고 기본 데이터를 소진한 뒤에도 일정 속도의 데이터를 계속 쓸 수 있는 게 골자다. 요금제 전 구간에 데이터 안심옵션(QoS)이 적용돼 최저 400kb㎰ 속도로 데이터를 무제한 이용할 수 있다. 동영상을 보기엔 어려우나 카카오톡 등 메신저 사용은 가능한 수준이다. 데이터가 없어 사회적 관계가 차단되지 않도록 통신 기본권을 보장하는 취지다. 기존에는 고가 요금제에만 무제한 데이터 서비스가 포함됐고, 저가 요금제의 경우 기본 데이터 제공량을 넘기면 속도가 끊기거나 추가 요금을 내야 했다.
통신사들은 정부의 통신비 절감 정책에 따라 2만원대 저가 요금제도 잇따라 내놨다. SK텔레콤의 T끼리 맞춤형 250MB(2만7830원), KT의 베이식 600MB(2만8900원), LG유플러스의 데이터플랜 300MB(2만8000원)다. 최저요금제를 비교하면 제공 데이터는 KT가 가장 많고, SK텔레콤이 가장 적다. 요금제도 간소화했다. SK텔레콤은 67종을 16종으로, KT는 105종을 18종으로, LG유플러스는 53종을 18종으로 재편했다.
이제부턴 요금제를 고를 때 연령별 전용 혜택을 고려하지 않아도 된다. 나이 기준을 충족하면 혜택은 자동으로 적용된다. SK텔레콤의 경우 라이트39 가입자가 만 65세가 되면 데이터 1.5GB를 추가로 제공한다. KT는 어린이 고객이 만 13세가 되면 ‘스쿨덤’, 만 18세가 되면 ‘Y덤’ 혜택과 연계돼 데이터 두 배를 준다. LG유플러스도 연령별 혜택을 자동 적용하도록 개편했다. 가족 결합 혜택도 개편된다. 휴대전화와 인터넷을 따로 결합하던 방식을 바꿔 결합 상품을 묶거나 휴대전화 간 결합만으로 가입할 수 있게 진입장벽을 낮췄다.
통신사 요금제 개편은 정부의 가계통신비 인하 정책과 맞닿아 있다. 앞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동통신 3사와 협의해 2만원대 요금제 및 통합요금제 출시, QoS 전면 도입, 고령층 대상 음성·문자 제공 확대 등이 포함된 요금제 개편 방향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