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남원 지역 시민사회단체가 수도권 반도체 산업단지 전력 공급을 위한 초고압 송전선로 건설 계획에 반대하며 시민 대상 홍보와 서명운동에 나선다.
14일 남원기후환경연대와 송전탑건설백지화남원대책위원회에 따르면 전날 남원 예촌광장에서 열린 '제6회 예촌 쓰레기 없는 시민장터'에서 초고압 송전탑 건설 반대 홍보부스를 운영하고 전국 10만인 서명운동을 전개했다. 또 초고압 송전선로 건설의 문제점을 알리는 피켓 전시와 설명 활동, 용인 반도체 산업단지 전면 재검토를 촉구하는 10만인 서명운동이 함께 진행했다.
단체는 수도권 용인 반도체 산업단지 전력 공급을 위해 추진되는 장거리 초고압 송전선로 건설이 지역 주민에게 환경 훼손과 재산권 침해, 건강권 위협 등의 부담을 떠넘기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국토 균형발전과 에너지 분산 정책에 역행하는 사업으로, 지방의 희생을 전제로 한 수도권 중심의 전력 공급 체계를 고착화 할 우려가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특히 정부가 제시한 '에너지 지산지소(地産地消)' 원칙과 달리 생산된 전력을 수도권으로 집중 공급하기 위해 송전망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며 지역 주민 의견 수렴과 사회적 합의 절차가 충분히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남원기후환경연대 관계자는 “환경과 자원순환의 가치를 공유하는 시민장터에서 생태계 파괴와 지역 소멸 문제를 알리는 것은 의미 있는 일”이라며 “지역의 희생을 전제로 한 초고압 송전선로 건설 계획이 철회될 때까지 시민들과 함께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