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찰스3세 생일 왕실 총출동… 차남 해리 불참

왕실 최대 행사 군기분열식 거행
엡스타인 의혹 동생 가족도 빠져

영국 왕실 최대 연례 행사인 ‘트루핑 더 컬러’(군기분열식)가 13일(현지시간) 런던 버킹엄궁에서 호스가즈 퍼레이드로 이어지는 도심 구간에서 열렸다.

국왕 생일을 기념하는 군기분열식은 1760년 조지 3세 때부터 연례행사로 자리 잡았다. 현대 들어서는 국왕의 실제 생일과 관계없이 날씨가 좋은 6월에 열린다. 77세인 찰스 3세의 실제 생일은 11월14일이다. 군사적 의미보다 국가 상징으로서 왕실의 지속성과 존재감을 보여준다는 의미가 강하다.

찰스 3세 영국 국왕(왼쪽 두번째)이 커밀라 왕비(〃 첫번째), 윌리엄 왕세자(〃 세번째) 가족과 함께 13일(현지시간) 버킹엄 궁전 발코니에서 인근에 운집한 인파를 향해 인사하고 있다. 런던=UPI연합뉴스

이날 행사에는 군인 1400명, 말 200필이 동원됐다. 행사장 주변에는 왕실 가족들을 보려는 시민과 관광객 등으로 인파가 집중됐다. 찰스 3세와 커밀라 왕비, 케이트 왕세자빈과 세 자녀, 고 엘리자베스 여왕의 사촌인 글로스터 공작 부부 등이 마차 여러 대에 나눠 타고 버킹엄궁을 출발해 궁 앞 대로인 더몰을 따라 호스가즈 퍼레이드까지 행진했다. 찰스 3세는 호스가즈 퍼레이드에서 키어 스타머 총리를 비롯한 정부 주요 인사들과 근위대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군을 사열했다.

가족 불화 속에 왕실 업무에서 물러나 미국에서 사는 차남 해리 왕자 가족과 미국 성범죄자 제프리 엡스타인 범행과 연루된 의혹으로 왕자 칭호를 박탈당한 찰스 3세의 동생 앤드루 마운트배튼 윈저 가족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