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3명 중 1명 이상 ‘비만’…30·40男 비만율 최고

질병청 “비만율, 男 41.4%·女 23.0%”
“성별·지역 격차 등 맞춤형 접근 필요”
우리나라 성인 3명 중 1명 이상이 비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생성형 인공지능(AI)으로 만든 이미지

우리나라 성인 3명 중 1명 이상이 비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30·40대 남성의 비만율은 50%를 넘어 전체 연령대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14일 질병관리청의 '2025 지역건강통계'에 따르면 2024년 성인 비만율(자가보고 기준)은  34.4%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34.4%)보다 1.0%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질병청은 2015년∼2024년 지역사회건강조사에 참여한 만 19세 이상 성인 연간 23만여명의 자료를 분석했다. 

 

최근 10년간 성인 비만율은 2016년 27.9%, 2017년 28.6%, 2018년 31.8%, 2020년 31.3%, 2021년 32.2%, 2022년 32.5%, 2023년 33.7%, 2024년 34.4%, 2025년 35.4% 등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10년 새 7.5%포인트 증가한 것이다.

 

비만은 키와 몸무게로 산출한 체질량지수(BMI)가 25㎏/㎡ 이상인 경우를 말한다.

 

성인 비만율은 성별, 연령 등에 따라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

 

남성은 41.4%, 여성은 23.0%로 남성이 여성보다 비만율이 1.8배 높았다.

 

연령대별로 보면 남성은 사회·경제적 활동이 가장 활발한 30대와 40대 비만율이 각각 53.1%, 50.3%로 크게 높았고 70세 이상에서 26.0%로 가장 낮았다.

 

남성 50대는 41.6%, 20대 39.9%, 60대 34.0% 등으로 집계됐다.

 

반면 여성은 나이가 많아질수록 비만율이 점진적으로 증가해 70세 이상에서 27.9%로 최고치를 나타냈다.

 

여성 60대는 26.6%, 50대 23.2%, 40대 21.4%, 30대 21.1%, 20대 16.8%였다.

 

또한 남성은 고소득·고학력·사무직군에서 비만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남성 사무직이 47.0%, 대졸 이상 44.9%, 월 가구소득 500만원 이상 44.5% 등이다.

 

대조적으로 여성은 농림어업직군 비만율 30.2%, 중졸 이하 30.7%, 월 가구소득 200만원 미만 27.8% 등으로 저소득·현장노동직군의 비만율이 높은 경향을 보였다.

 

이와 함께 남성은 혼자 살 경우(39.9%)보다 2인 이상 가구(41.7%)에서 비만율이 더 높았지만, 여성은 남성과 달리 1인 가구(23.6%)의 비만율이 2인 이상(22.9%)보다 높았다.

 

지역별로 보면 전국 17개 모든 광역 시·도 중 2024년 전남과 제주가 각각 36.8%로 나타나 가장 높았다.

 

특히 전남은 2015년 25.4%에서 10년 새 11.4%포인트 상승, 증가 폭이 가장 컸다.

 

반면 세종의 성인 비만율은 같은 기간 26.2%에서 29.1%로 상대적으로 완만하게 증가하며 전국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시군구 단위 성인 비만율은 2022년∼2024년 최근 3개년 평균값으로 좁혀 산출했다.

 

그 결과 충북 단양군 44.6%, 강원 철원군 41.9%, 충북 보은군 41.4% 순으로 높았다.

 

성인 비만율이 낮은 시군구는 경기 과천시 22.1%, 대전 서구 23.1%, 대구 수성구 23.7% 순이었다.

 

전국 최고 수준인 충북 단양군과 최저 수준인 경기 과천시의 격차가 2배였다.

 

질병청 관계자은 “비만은 전국적인 공중 보건 과제”라며 “관련 정책에 대해 인구집단별·성별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접근이 필요하며, 지역 단위로 세분화한 관리 전략이 요구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