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 타결이 임박한 가운데, 주요 7개국(G7) 정상들이 프랑스에 집결한다. G7 정상들은 중동 전쟁 후 호르무즈해협 안정화 등 출구전략과 우크라이나 지원 방안, 글로벌 경제 불균형 해법 등 국제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13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G7(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일본, 캐나다)과 초청국 정상은 15일부터 17일까지 프랑스 동부의 휴양도시 에비앙레뱅에 모여 회의를 개최한다. G7 의장국은 매년 논의에 기여할 수 있는 다른 국가나 국제기구 등을 초청할 수 있는데, 올해 의장국인 프랑스는 한국과 브라질, 인도, 케냐, 이집트 5개국 정상을 초청했다.
이번 회의는 전쟁 상황 속에서 국제적 위기관리와 서방 진영의 결속을 재확인하는 자리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미국 싱크탱크 시카고국제문제협의회(CCGA)는 “올해 G7 정상회의의 최우선 목표는 위기 극복과 단결”이라며 “장기적인 의제를 추진하려는 노력은 전쟁의 긴급성 때문에 난관에 봉착할 수 있다”고 봤다.
논의 테이블에는 중국을 겨냥한 의제도 오를 예정이다. 세계 무역 불균형 해소는 서방 국가의 화두다. 미국과 유럽은 1조2000억달러(약 1820조원)에 달하는 중국의 무역흑자가 정부의 과도한 지원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며 자유무역 원칙에 어긋난다고 비판하고 있다. 정상회의에 앞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지난 11일 주요 정상과 중국 측을 화상 초청해 불균형 해소 방안을 논의했으나 뾰족한 결론은 내지 못했다.
핵심광물 공급망 안정화도 주요 의제 가운데 하나다. 희토류와 배터리 소재 등 전략 자원에 대한 중국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공동비축 연계’ 등 공동 대응 방안이 논의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 일본 매체들은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핵심 광물의 G7 공동비축을 제안할 방침이라고 보도했다.
정상회의 마지막 날인 17일에는 인공지능(AI)의 미래를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이 자리에는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 데미스 허사비스 구글 CEO 등 테크 기업 관계자들이 참여해 AI와 디지털 문제 등에 대한 논의를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