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민’도 월드컵 특수…체코전 당일 치킨 주문 10배 늘었다

경기 시간대 전체 주문수 전년 대비 65%↑

우리나라 축구 국가대표팀이 체코를 상대로 승리를 거둔 지난 12일 치킨 배달 주문이 평소보다 약 10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에 따르면 경기 당일 오전 9시부터 정오까지 주문 건수를 분석한 결과 해당 시간대 전체 주문 수는 전년 동요일 대비 65.4%, 전주 동요일 대비 51.5% 증가했다.

 

사진=배달의 민족 제공

특히 경기 시작(오전 11시)을 앞둔 오전 10시~11시 주문은 전주 같은 시간보다 90.6% 급증하며 경기 직전 주문이 집중됐다.

 

가장 눈에 띈 것은 치킨이다. 치킨 주문 건수는 전주 동요일 같은 시간대 대비 875.8% 증가해 약 10배 수준으로 뛰었다. 증가율 기준으로 모든 음식 카테고리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축구 경기와 함께 즐기는 대표 먹거리인 피자와 족발·보쌈 주문도 크게 늘었다. 피자는 220.8%, 족발·보쌈은 97.9% 증가했다. 패스트푸드(54.2%), 중식(53.2%), 분식(38.1%), 도시락(26.6%), 카페·디저트(25.6%) 등 대부분 카테고리에서도 주문이 증가하며 전반적인 배달 수요 확대가 확인됐다.

 

주문 증가는 특정 지역에 국한되지 않았다. 평일 오전 경기라는 특성상 직장인과 대학생들의 단체 응원 수요가 배달 주문 증가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 주요 오피스 상권의 주문 수는 전주 대비 46.4% 증가했다. 광화문 일대는 115% 늘어나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여의도(71.3%), 을지로(58.5%), 강남 역삼동(34.7%) 등도 고르게 증가했다.

 

대학가 역시 활기를 띠었다. 고려대 인근은 59.6%, 경희대·한국외대 인근은 56.6%, 서울대 인근은 56.1%, 한양대 인근은 50.3%, 연세대·이화여대 인근은 49.4% 증가하는 등 주요 대학가 전반에서 주문이 늘었다.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오전에 이 정도 규모의 주문 증가는 이례적”이라며 “시간대를 가리지 않고 국가대표 경기를 배달 음식과 함께 즐기는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내고 있음을 데이터로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