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사우디, 자원·산업 협력 동반자 관계 강화

우리 정부가 사우디아라비아와 중장기적인 자원 협력 기반을 구축하기 위한 ‘한·사우디 원유·가스 분야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양국은 이를 통해 석유와 가스, 석유화학 등 에너지자원 분야 전반에 대한 협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산업통상부(산업부)는 13일부터 14일까지 김정관 산업부 장관이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해 사우디의 에너지정책을 총괄하는 압둘아지즈 빈 살만 에너지부 장관과 면담을 가진 후, 이와 같은 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 뉴시스

이번 MOU에는 석유·가스, 석유화학 등 에너지자원 분야의 구체적인 협력 방안들이 제시됐다. 특히 △원유 비축 △송유관 인프라 개발 △AI·디지털 전환을 활용한 에너지자원 기술 혁신 △환경·경제적 지속가능성 제고 △석유화학 소재 개발·활용 △에너지자원 접근성 향상을 위한 적정 인프라 개발 △기업 간 협력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전면적인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하였다.

 

아울러 김 장관은 파하드 알사이프 투자부 장관, 반다르 알코라예프 산업광물자원부 장관과 면담을 진행했다. 이를 통해 한국 주요 기업들이 사우디 현지에서 추진 중인 산업협력 프로젝트의 이행 상황을 면밀히 점검했다. 특히 2027년 중 본격적인 양산 가동을 앞둔 현대자동차·PIF(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 간 현지 합작 완성차 공장 프로젝트, 중동 지역 최대 규모의 HD한국조선해양·아람코 간 합작 조선소인 IMI프로젝트의 진행 상황을 집중적으로 확인했다.

 

한·사우디 양측은 자동차·조선 등 전통 제조업 분야의 성공 모델을 바탕으로, 향후 광물 분야 등 새로운 분야에서의 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한편 인공지능(AI) 등 첨단산업 분야로까지 미래 협력 분야를 전방위로 지속 확대해 나가기로 의견을 같이 했다. 특히, 양측은 사우디가 보유한 풍부한 황, 인광석, 보크사이트, 희토류 등 첨단산업용 광물과 한국이 가진 세계 최고 수준의 고순도 제련·가공 기술력이 낼 시너지에 주목했다. 채굴·제련·가공·첨단산업 개발로 이어지는 전주기 협력을 진행해 나가기로 했다.

 

김 장관은 “글로벌 공급망 불안정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원유·나프타 등 국가 핵심 자원의 안정적 공급을 재확인받고, 중장기 자원 협력 기반을 다진 것이 이번 사우디 방문의 큰 성과”라고 밝혔다.

 

한편 사우디아라비아 일정을 마친 김 장관은 카타르(15일)와 아랍에미리트(16일)로 이동하여 중동 지역 핵심 파트너들과 릴레이 순방 일정을 이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