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사랑상품권, 구매 한도 낮추고 수혜 대상 늘린다… 7월부터 개편

전남 나주시가 고물가 장기화로 인기를 끌며 매달 조기 소진되던 ‘나주사랑상품권’의 운영 방식을 대폭 개편한다. 1인당 구매 한도를 일부 낮추는 대신 전체 발행 규모를 늘려, 더 많은 시민에게 할인 혜택이 돌아가도록 유도하겠다는 취지다.

 

15일 나주시에 따르면 시는 고물가·고금리로 인한 시민들의 생활비 부담을 덜고 골목상권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오는 7월 1일부터 나주사랑상품권의 구매 한도와 보유 한도, 시스템 운영 방식을 전면 개선해 시행한다.

 

나주사랑상품권 구매 한도 조정 등 할인정책 변경 안내문. 나주시 제공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하반기 모바일·카드형 나주사랑상품권의 할인 판매 규모 확대다. 시는 예산을 추가로 확보해 하반기 판매 규모를 기존 280억원에서 430억원으로 150억원가량 대폭 증액했다.

 

대신 더 많은 시민이 선점 경쟁 없이 상품권을 구매할 수 있도록 1인당 구매 한도는 하향 조정된다. 이에 따라 내달 1일부터 모바일·카드형 상품권의 1인당 월 구매 한도는 기존 50만원에서 30만원으로 줄어들며, 인당 보유 한도 역시 기존 150만원에서 60만원으로 제한된다. 종이 형태의 지류형 상품권 구매 한도도 기존 30만원에서 20만원으로 낮아진다.

 

나주시는 이번 한도 조정을 통해 매달 상품권 할인 혜택을 받는 시민이 기존 약 1만 2000명에서 약 2만 명까지 60% 이상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매달 초 자정마다 반복되던 ‘모바일 오픈런’ 시스템 마비 현상도 전격 해소될 전망이다. 시는 기존 자정(0시)에 시작되던 모바일·카드형 상품권의 판매 시작 시각을 오전 11시로 변경해 직장인과 고령층 등의 접근성을 높이고 시스템 접속 집중 현상을 완화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시는 빛가람 혁신도시와 원도심을 중심으로 나주사랑상품권은 물론 전통시장 등에서 쓸 수 있는 온누리상품권 가맹점 지정 확대를 추진해 소상공인 매출 증대를 이끌 방침이다.

 

윤병태 나주시장은 “이번 개편은 생활비 부담이 커진 시민들에게 공평한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서민 경제의 모퉁잇돌인 골목상권을 살리기 위한 조치”라며 “시민 편의를 높이고 지역 경제 체질을 강화하는 상권 활성화 정책을 지속적으로 펼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