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설’로 유명한 토마스 투헬 잉글랜드 감독이 과거 ‘최악’이라고 비판했던 심판과 월드컵 첫 무대에서 재회한다.
영국 BBC는 15일 국제축구연맹(FIFA)이 18일 오전 5시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잉글랜드와 크로아티아의 대회 조별리그 L조 1차전 주심으로 프랑스 출신 클레망 튀르팽 심판을 배정했다고 전했다.
투헬 감독으로선 반갑지 않은 이름이다. 바이에른 뮌헨을 맡았던 2023년 튀르팽에게 퇴장당한 뒤 ‘독설’을 쏟아낸 기억이 있어서다. 투헬 감독은 2022∼20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맨체스터 시티와 8강 2차전 당시 주심을 맡았던 튀르팽에게 항의하다 옐로카드 두 번을 받고 퇴장당했다. 투헬 감독으로서도 항의의 이유는 있었다. 당시 뮌헨은 전반에만 옐로카드 5장을 받았고, 결국 맨시티에 합계 점수 1-4로 패했다.
당시 투헬은 경기 후 “경기 수준에 두 가지가 미치지 못했다. 잔디 상태와 심판”이라며 “유감스럽게도 심판 수준은 E등급(최악)이었다. 10점 만점에 1점이다. 사소한 모든 것에 휘슬을 불었고, 모든 판정을 우리에게 불리하게 했다”고 주장했다.
잉글랜드 주축 선수인 미드필더 주드 벨링엄도 튀르팽과 악연이 있다. 레알 마드리드 소속이던 그는 바이에른 뮌헨과 경기에서 상대 선수였던 헤리 케인이 페널티킥을 차려할 때 집중력을 흩트리기 위해 접근했는데, 당시 주심이던 튀르팽이 그를 페널티 지역에서 강하게 밀쳐내며 제지한 바 있다.
튀르팽은 과거 한국 대표팀 경기에서도 여러 차례 심판을 맡은 바 있다. 2022 카타르 월드컵 때 그는 우루과이전에 나와 파울루 벤투 당시 감독과 조규성에게 판정 항의를 이유로 옐로카드를 줬고, 브라질과 16강전에서도 다시 주심을 맡은 바 있다.
강경한 성향이긴 하지만, 튀르팽은 여러 차례 국제대회를 경험한 베테랑 심판이다. 2008년부터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1 심판을 맡아온 그는 2016년 프랑스축구협회(FFF) 최우수심판을 받았다. UEFA 유럽축구선수권대회, 2016 리우 올림픽, 2018 러시아 월드컵 등 여러 국제대회도 다녀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