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란의 종전 합의로 정부가 검토해온 호르무즈 해협 항행 정상화 기여 방안 논의에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 게시글을 통해 이란과의 종전 협상이 타결됐다고 밝혔다.
다만 협상이 타결됐다고 해서 호르무즈해협 정상화가 곧바로 이뤄질 것인지는 불확실하다. 합의 이후 양측의 핵 관련 추가 협상 과정에서 민간 선박 공격이 재발할 우려도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예전부터 미국이 제안한 해양 자유 연합(MFC)이나 종전 이후를 전제로 한 영국·프랑스 주도의 다국적군 구상 등에 대해 참여 여부 및 방식을 검토해 왔다.
다만 장병 안전 문제와 이란과의 외교관계 등을 감안해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여왔다.
하지만 이번 종전 합의로 호르무즈 해협 내 긴장이 완화되면서 정부의 태도에도 변화가 있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호르무즈해협의 안전한 통항과 관련, 군사적 기여에 대한 미국 측의 요구가 본격화할 가능성도 있다.
현재 호르무즈 해협에서 약 2000㎞ 떨어진 아덴만 해역에는 청해부대가 해적 퇴치 등의 임무를 수행 중이다.
지난달 청해부대 48진으로 출항한 충무공이순신급 구축함 왕건함(4400t)이 최근 47진 대조영함과 임무를 교대하고 작전해역에 있다.
호르무즈 해협에 군함을 파견하면 청해부대가 이동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국방부는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정빛나 국방부 대변인은 15일 정례브리핑에서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통항 보장을 위한 국제사회 공조 논의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며 “현지위협 평가와 전력의 전개, 작전능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구체적인 기여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청해부대 이동 가능성에 대해선 “왕건함은 현재 정상적으로 지시된 해역에서 임무를 수행 중”이라며 “(청해부대) 파견 동의안상의 목적이 변경되는 경우, 우리 국민 조력이나 재외국민 보호를 위한 그 목적이 변경되는 경우에는 국회 동의가 필요한 사안으로 현재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