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당동에 문 연 K-리추얼 팝업 ‘빨간다라’

문화 공간과 상업 시설이 늘고 있는 중구 신당동 골목에 빨간색 비주얼을 앞세운 팝업 스토어가 문을 열었다. 공간 기획 및 디자인 기업 ‘배려한(BAERYOHAN)’이 선보인 K-리추얼 웰니스 브랜드 ‘빨간다라’의 첫 번째 팝업 스토어다.

 

기존의 웰니스라고 하면 조용한 명상 음악과 아로마 향, 침묵을 떠올리기 마련이지만 이곳에는 다른 방식의 체험 공간이 구성돼 있다. “지루한 웰니스는 끝났다”라는 슬로건에 맞춰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어린 시절 마당이나 목욕탕에서 마주했던 익숙한 일상 도구 ‘빨간 다라이(대야)’가 현대인의 감정을 씻어내는 오브제로 재해석됐다.

신당동 팝업 스토어 입구에 설치된 ‘빨간다라’의 메인 캐릭터 ‘때랑이’

팝업 스토어 내부는 하나의 ‘감정 리셋 놀이터’로 구성되어 있다. 방문객들은 단순히 전시를 눈으로 보는 것에 그치지 않고, 안내에 따라 ‘한국식 리추얼 루틴’을 오감으로 체험한다. 먼저 마음의 때를 알아채는 호랑이 캐릭터 ‘때랑이’의 가이드를 따라, 일상에서 쌓인 스트레스와 감정을 ‘감정 카드’에 적어 내려간다. 이 카드를 빨간 다라 오브제에 담그고 씻어내는 행위는 시각적이면서도 직관적인 해방감을 선사한다.

 

이어지는 공간에서는 자신만의 감정을 아크릴 오브제로 만들어 다라를 꾸미며 마음을 정돈하는 ‘레드다라 리추얼, 감정 일기’ 세션이 진행된다. 리추얼의 마무리는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만한 요소로 구성됐다. 목욕을 마친 후 바나나우유나 요구르트를 마시며 느꼈던 경험을 공간 안에 반영했다. 현장 한쪽에는 감정을 밀어주는 때랑이 때장갑, 레드다라 리추얼키트 등 캐릭터 굿즈 라인업이 마련됐다.

방문객들이 ‘빨간다라’ 팝업 스토어에서 한국식 리추얼 루틴을 체험하고 있다.

현대인들이 일상 속에서 무심코 쌓아온 마음의 때를 한국적인 정서와 밈(Meme)으로 풀어낸 공간. ‘빨간다라’ 팝업은 웰니스가 다양한 방식으로 해석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