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전 훈풍’ 코스피 8500선 회복… 환율 1504원 터치 [美·이란 종전]

전장보다 5%나 올라 8545 마감
개장 6분 만에 매수 사이드카 발동
장중 시총 7000조 재돌파하기도

원·달러 환율 8.7원 내려 1511.1원
5월 원화 하락폭 주요국 중 최고

전쟁 불확실성이 걷히면서 국내 증권과 외환 시장에도 훈풍이 불었다. 코스피시장에서 120조원 넘게 팔아치우던 외국인이 2거래일 연속 ‘사자’를 나타내며 8500선을 회복했고, 원·달러 환율은 1500원대 초반까지 내려왔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422.36포인트(5.20%) 오른 8545.98에 장을 마쳤다. 직전 거래일(12일)에 4% 넘게 오르며 8000선을 회복한 데 이어 급등세를 이어간 것이다. 지수는 402.50포인트(4.95%) 오른 8526.12로 개장해 장 초반 급등하며 개장 6분 만에 프로그램 매수호가 일시 효력정지(매수 사이드카)가 발동하기도 했다. 코스닥은 4.98포인트(0.48%) 소폭 오른 1034.03으로 마감했다.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 타결 소식이 전해진 15일 코스피는 전장 대비 5.2%(422.36포인트) 오른 8545.98, 코스닥은 0.48% 오른 1034.03에 장을 마쳤다. 사진은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종가가 표시된 모습. 뉴스1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약 9860억원, 5440억원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특히 11일까지 24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이어가던 외국인이 2거래일 연속 매수 우위를 나타내며 달라진 수급 상황을 보였다. 개인은 1조4930억원어치 순매도하며 차익실현에 나섰다.



시장에서는 올해 들어서만 120조원 이상을 팔아치운 외국인의 매매 동향을 주시하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그간 전쟁 등 매크로(거시경제) 불확실성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대한 외국인 차익실현 강도를 높였던 명분이었다”며 “이번주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미·이란 종전 협상 과정을 중립 이상으로 소화한다면, 외국인이 추세적 순매수로 돌아설 가능성이 작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날 주가 급등에 코스피 상장사 전체 시가총액은 7거래일 만에 장중 7000조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시총 상위 종목 중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4.50%, 6.42% 오르며 전체 시총 규모를 끌어 올렸다.

 

삼성전자(왼쪽), SK하이닉스. 연합뉴스

원·달러 환율은 장중 1504.0원까지 내려왔다. 서울외환시장에서 환율은 전 거래일 주간거래 종가(오후 3시30분 기준·1519.80)보다 8.4원 내린 1511.4원으로 거래를 시작한 뒤 오전 9시7분 1504.0원까지 낮아졌다. 장중 저가 기준으로는 이달 1일 장중 1500.0원 이후 가장 낮다. 이후 소폭 반등한 환율은 전장보다 8.7원 내린 1511.1원에 주간거래를 마쳤다.

한편 환율이 지난달 15일 이후 20거래일째 1500원 선에서 내려오지 못하면서 지난달 원화 가치는 주요 선진국 통화 중 가장 크게 하락했다. 한국은행이 이날 발표한 ‘5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11일 기준 달러화 대비 원화 가치는 4월말과 비교해 3% 하락했다. 같은 기간 일본 엔화는 달러화 대비 2.1%, 영국 파운드는 1.4%, 유로는 1.3% 약세로, 상대적으로 하락폭이 작았다. 이 기간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8%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