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레오 14세 교황 및 피에트로 파롤린 국무원장과의 면담에서 남북 관계 개선 및 신뢰 구축을 향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 대통령은 “두드려라, 그러면 열릴 것이다”라는 격언을 인용하며 단절된 남북 관계가 지속적인 노력이 동반된다면 나아질 수 있다는 기대감도 드러낸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날 면담 후 기자들과 만나 이 대통령이 레오 14세 교황과 약 30분 가까이 면담을 진행했다면서 “(이 대통령이) 세계청년대회를 계기로 교황께서 한국에 오실 테니까 한반도의 평화에 대한 메시지를 발신하실 것으로 기대한다는 말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레오 14세 교황은 주로 이 대통령의 발언을 경청하며 한반도를 포함한 국제사회 평화 관련 의제에 공감을 표했다면서 “자세한 내용을 밝히기는 어렵지만 면담에서 남북 관계 개선을 위한 여러 방안들이 논의된 것으로 들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진 파롤린 국무원장과의 면담에서도 세계청년대회를 계기로 한 교황의 방북을 거론했고, 남북 관계 개선을 향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고 이 고위관계자는 전했다. 이 대통령은 “지금은 (남북 관계가) 단절돼서 어렵지만 다양한 방법으로 긴장 완화와 신뢰 구축을 추진한다”며 “어렵고 시간과 인내가 필요하겠지만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두드려라, 그러면 열릴 것이다’라는 말을 언급했다.
이에 교황청 측은 우리 정부의 대화 노력에 격려를 표하며 인내가 필요할 것이라는 점에도 공감한 것으로 전해졌다. 교황청 측은 또 “인내뿐 아니라 희망이 필요하다”는 말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이날 이탈리아·바티칸 방문의 마지막 일정으로 로마 시내 한 호텔에서 동포 만찬 간담회를 열고 “동포 여러분 한 분 한 분이 대한민국의 품격이고 한국과 이탈리아를 연결하는 힘이자 우리 외교의 가장 든든한 뿌리라고 믿는다”라며 “여러분이 쌓아 올린 든든한 신뢰가 정당한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정부가 더 노력하고 뒷받침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