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먹으면 잠이 안 올 정도였다.”
배우 고준희(40)가 매일 먹던 아이스크림 때문에 체중이 6~7㎏ 늘었던 경험을 털어놨다. 아이스크림은 크기에 비해 열량이 높은 데다 당류와 지방이 함께 들어 있어 자주 먹으면 체중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
◆ 한 달 넘게 먹은 간식…고준희가 7㎏ 찐 이유
고준희는 8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고준희 GO’에 공개한 영상에서 저당 간식을 리뷰하던 중 아이스크림과 관련된 일화를 소개했다.
그는 “코로나 시기에 하겐다즈 아이스크림을 두 개씩 먹을 때가 있었다”며 “스케줄 끝나고 집에 들어가기 전에 두세 개씩 사 갔다”고 회상했다.
이어 “그걸 안 먹으면 잠이 안 왔다”며 “한 달 넘게 먹었더니 6~7㎏이 쪘다”고 털어놨다.
고준희는 “다이어트 광고를 찍어야 했는데 무슨 방법을 써도 살이 안 빠지더라”며 “결국 결심하고 방에 있던 냉장고를 팔았다”고 말했다.
◆ 아이스크림, 왜 체중 증가로 이어질까
아이스크림은 당류와 지방이 함께 들어 있는 대표적인 고열량 간식이다.
주원료인 설탕과 액상과당 등 단순당은 체내에 빠르게 흡수돼 혈당을 높인다. 혈당이 오르면 인슐린 분비가 늘고, 사용되고 남은 에너지는 지방으로 축적될 수 있다.
또 아이스크림 특유의 부드러운 식감을 만드는 유지방은 열량이 높은 편이다. 지방 1g의 열량은 약 9㎉로, 탄수화물이나 단백질 1g이 내는 열량(약 4㎉)의 두 배를 웃돈다.
아이스크림은 부드러운 식감 때문에 오래 씹지 않고 삼키게 돼 먹는 속도가 빨라지기 쉽다. 짧은 시간 안에 많은 양을 먹어도 배가 쉽게 부르지 않아 다른 음식을 더 찾게 될 수 있다.
◆ 자주 먹을수록 더 찾게 되는 이유
아이스크림처럼 당분이 많은 음식을 자주 먹으면 뇌의 보상 체계에도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
국제학술지 ‘미국임상영양학회지(The American Journal of Clinical Nutrition)’에 게재된 연구에서는 청소년 151명을 대상으로 아이스크림 섭취 빈도와 뇌 반응을 분석했다.
연구 결과 평소 아이스크림을 자주 먹은 그룹은 그렇지 않은 그룹보다 고열량 밀크셰이크를 마셨을 때 뇌 보상 영역의 활성도가 낮게 나타났다.
연구진은 특정 고당분 식품을 자주 먹을수록 쾌감을 느끼는 반응이 둔해질 수 있으며, 같은 만족감을 얻기 위해 더 많이 먹게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 저당 아이스크림도 안심은 금물
최근에는 저당·제로 아이스크림을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하지만 저당 제품이라고 해서 마음 놓고 먹어도 되는 것은 아니다.
당류 함량은 줄었더라도 지방 함량이 높거나 총 열량은 일반 제품과 큰 차이가 없는 제품도 있다. 제품을 고를 때는 당류뿐 아니라 총 열량과 포화지방 함량, 1회 제공량까지 함께 살펴봐야 한다.
아이스크림을 완전히 끊기 어렵다면 큰 용기째 먹기보다 먹을 만큼만 덜어서 먹는 습관을 들이는 게 좋다. 아이스크림 대신 먹을 수 있는 시원한 간식으로는 얼린 바나나, 망고, 홍시, 그릭요거트 등이 있다.
◆ 식습관 바꾸려면 환경도 중요
고준희는 체중이 늘어난 뒤 결국 방 안에 있던 냉장고를 팔았다고 밝혔다. 아이스크림을 사두면 계속 찾게 된다고 느낀 그는 쉽게 꺼내 먹을 수 있는 환경부터 바꾸기로 한 것이다.
식습관은 의지뿐 아니라 주변 환경의 영향도 받는다. 평소 자주 먹는 음식을 눈에 띄는 곳에 두면 무심코 손이 가기 쉽다.
반대로 아예 사두지 않거나 보관 장소를 바꾸면 먹는 횟수를 자연스럽게 줄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