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보며 ‘라떼’ 한 잔…김포 애기봉, 누적 방문 100만 돌파

일각에서는 2024년 스타벅스 오픈 효과로 보기도

지난달 30일 오후, 경기 김포시 월곶면 애기봉평화생태공원의 스타벅스 매장은 더위를 피해 찾은 사람들로 붐볐다. 시원한 음료를 마시며 저마다 이야기꽃을 피우는 이들로 매장 내부는 시끌벅적했다.

 

지난달 30일 경기 김포시 월곶면 애기봉평화생태공원의 전망대에서 한강 하류 너머 북한 개풍군 마을이 보인다. 김동환 기자

 

매장과 이어진 전망대에서는 한강 하류 너머로 불과 1.4㎞ 떨어져 있는 북한 개풍군 해안가 마을을 살펴보는 방문객들이 눈에 띄었다. 망원경 뷰파인더에 들어온 마을은 손에 잡힐 듯 가까웠고, 일부 방문객은 기록을 남기려는 듯 한강 배경의 영상을 촬영하기도 했다.

 

국내외 언론의 뜨거운 관심 속에 2024년 11월 스타벅스를 품은 애기봉평화생태공원의 누적 방문객이 지난 14일 100만명을 돌파했다. 이 공원은 기존의 애기봉 전망대를 철거하고 평화생태전시관, 조강전망대, 생태탐방로를 갖춰 2021년 10월에 개장했다.

 

지난달 30일 경기도 김포시 월곶면 애기봉평화생태공원 내의 스타벅스 매장에 공원 방문객들이 들어가고 있다. 김동환 기자

 

개장 3년4개월 만인 지난해 2월 50만명을 돌파한 데 이어, 불과 1년4개월 만에 다시 100만명을 넘어서 방문객 증가세가 매우 가파르다. 일각에서는 2024년 문을 연 스타벅스가 방문객 급증의 견인차 역할을 한 것 아니냐고 본다.

 

16일 김포시에 따르면 100만번째 방문객은 김포시 장기동에 거주하는 김수현씨 가족이다.

 

김포문화재단은 김씨 가족에게 꽃다발과 함께 축하의 뜻을 전했으며, 이달 말 열릴 100만 방문객 달성 기념 특별문화행사 ‘애기봉, 비상(飛上)’에도 초청한다. 행사에서는 기념식과 공연, 전시, 체험프로그램을 비롯해 100만 방문객 달성의 의미를 함께 나누는 다양한 특별 이벤트가 진행될 예정이다.

 

김포문화재단 이일우 본부장(사진 오른쪽)이 애기봉평화생태공원 개관 이후 100만번째 방문객으로 선정된 김수현씨 가족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김포문화재단 제공

 

김씨는 “가족과 함께 뜻깊은 시간을 보내기 위해 방문했는데 100만번째 방문객으로 선정되어 매우 기쁘고 영광스럽다”며 “애기봉은 올 때마다 새로운 매력을 느낄 수 있는 특별한 공간으로 앞으로도 자주 찾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포시 관계자는 “100만 방문객 달성은 시민과 관광객 여러분의 관심과 사랑이 만들어낸 뜻깊은 성과”라며 “앞으로도 애기봉만의 역사·문화·생태 자원을 활용한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문화관광 명소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