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과 경기 일부 지역의 집값 오름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지난달 주택 매매 심리도 상승 흐름을 탄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주택 매매시장 소비심리가 보합에서 상승 국면으로 전환되면서 부동산 시장 안팎의 관심이 쏠린다.
국토연구원이 16일 발표한 ‘부동산시장 소비자 심리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5월 전국 주택 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는 전월 대비 4.7포인트 오른 116.7을 기록했다. 지수가 115를 넘어서며 부동산 시장이 본격적인 상승 국면에 진입했다는 평가다.
부동산시장 소비심리지수는 매달 마지막 주에 전국 152개 시·군·구에서 영업 중인 중개업소와 일반 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해 산출한다. 지수가 100을 넘으면 가격이 올랐거나 거래가 늘었다는 응답이 더 많다는 뜻이다. 연구원은 이 지수를 95 미만은 하강 국면, 95 이상에서 115 미만은 보합 국면, 115 이상은 상승 국면으로 분류한다.
◆ 서울·경기 중심의 수도권 상승세 주도
이번 조사에서는 수도권의 상승세가 특히 두드러졌다. 지난달 수도권 주택 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는 전월보다 6.1포인트 오른 125.2를 기록하며 상승 국면을 견고히 유지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의 상승 폭이 가장 가팔랐다. 서울은 전월 대비 10.7포인트 급등한 135.6을 기록했다. 경기는 4.5포인트 오른 122.2, 인천은 1.7포인트 상승한 111.8로 조사됐다. 반면 비수도권은 전월보다 2.3포인트 오른 106.3에 그치며 보합 국면을 이어갔다. 수도권과 지방 간의 심리적 온도 차가 지속되는 모양새다.
◆ 전세시장도 수도권 중심 상승세 지속
주택 전세시장 역시 매매시장과 유사한 흐름을 보였다. 지난달 전국 주택 전세시장 소비심리지수는 113.2로 전월 대비 1.7포인트 오르며 보합 국면을 유지했다.
수도권 전세시장 심리지수는 3.0포인트 상승한 119.0을 기록해 상승 국면이 지속됐다. 서울이 4.8포인트 오른 124.2, 경기가 3.0포인트 상승한 118.1로 집계됐다. 다만 인천은 2.2포인트 하락한 109.2를 나타냈다. 비수도권 전세시장은 0.2포인트 미미하게 상승한 106.3으로 조사돼 보합세를 유지했다. 한편 주택과 토지를 모두 합산한 전국 부동산시장 소비심리지수는 전월 대비 2.7포인트 오른 111.4로 파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