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법망 피해 성 착취물 12만개 유포… 불법 사이트 운영자 등 2명 구속

전남경찰청, 청소년 24명 등 피해자 107명 성 착취물 올린 8개 사이트 적발
불법 도박 배너 광고 연계해 10억 챙겨… 현장서 현금·가상자산 2억3333만원 압수

아동과 청소년을 포함한 대규모 피해자들의 성 착취 영상물 12만 개를 인터넷에 무차별 유포하고, 불법 도박 광고를 연계해 10억 원대 부당 이득을 챙긴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은 정부의 접속 차단을 피하고자 도메인 주소를 끊임없이 바꾸는 교묘한 수법을 악용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전남경찰청 전경. 전남경찰청 제공

전남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불법 성 영상물을 대량 게시·유포하는 불법 사이트를 운영하며 막대한 범죄 수익을 올린 혐의(아동·청소년의 성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국민체육진흥법 위반)로 총책 A씨 등 2명을 구속했다고 1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인터넷상에서 총 8개의 성인용 불법 사이트를 문어발식으로 운영하면서, 아동·청소년 24명을 포함한 피해자 107명의 성 착취물 및 불법 촬영 영상물 등 무려 12만 개에 달하는 영상을 게시하고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이들은 사법당국과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등의 단속 및 접속 차단을 우회하기 위해 철저하게 해외에 서버를 두고 수시로 임시 서버를 옮겨 다녔다. 특히 단속이 들어오면 도메인 주소를 즉각 변경하는 일명 '도메인 셔틀' 수법을 악용해 추적을 따돌려온 것으로 확인됐다.

 

심지어 이들은 사용자들이 차단된 주소를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자체적인 '불법 주소 모음(링크) 사이트'까지 직접 개설해 운영하는 대담함을 보였다. 이렇게 끌어모은 막대한 방문자 트래픽을 활용해 사이트 전면에 온라인 카지노 및 스포츠 도박 등 불법 도박 배너 광고를 무차별적으로 노출시켰으며, 이를 대가로 약 10억원 상당의 범죄 수익을 거둬들였다.

 

경찰은 끈질긴 IP 추적과 디지털 포렌식 분석을 통해 이들의 은신처를 급습, 검거 현장에서 범죄 수익금으로 보관 중이던 현금 1억 5000여만 원을 압수했다. 이와 함께 현 시세로 8000만원 상당에 이르는 가상자산(암호화폐)도 찾아내 동결 조치하는 등 총 2억 3000만원 규모의 자산을 현장에서 전격 확보했다.

 

전남경찰청 관계자는 “해외 서버를 기반으로 한 디지털 성범죄는 피해 통제가 어려운 만큼 불법 사이트에 대한 상시 모니터링을 더욱 강화해 2차 피해 확산을 신속히 차단하겠다”며 “특히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성 착취물 범죄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에 따라 끝까지 추적해 엄정 대응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