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위자 1명이 문앞 저지…체육단체, 野중재에도 개표소 못들어가

참가자 다수 합의했지만 여성 1명이 막아…장동혁 "강제 못 해"

야당 중재로 대한체육회 산하 체육단체들이 '잠실 개표소'로 쓰인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 진입하기로 합의됐으나 시위 참가자 중 1명이 반대해 실제 진입이 지연되고 있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16일 오후 3시께 핸드볼경기장 2-1 게이트 앞에서 "지금 1명이 입구를 막고 있어 들어갈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며 "끝까지 설득하겠지만 설득되지 않으면 말씀드린 방법대로 일을 진행하는 게 쉽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6·3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로 촉발된 잠실 개표소 봉쇄 시위가 이어진 16일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개표소를 찾아 확성기를 들어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

앞서 장 대표는 오후 2시 10분께 체육단체·경찰과 합의안을 끌어냈다고 발표했다.



체육 단체당 두 명씩 순차로 경기장 내 사무실에 들어가 업무 물품을 가져오고 이 과정에 국민의힘 의원과 방송사 카메라 2대가 동행해 생중계하겠다는 내용이다.

장 대표가 이를 발표하고 시위 참가자들에게 동의를 구하자 대다수가 동의를 구하며 중재안은 사실상 추인됐다.

그러나 통로로 지정된 2-1 게이트 앞에서 시위 참가자인 여성 1명이 중재안을 거부하고 1시간 넘게 버티고 있다.

현재 장 대표를 비롯한 국민의힘 의원들, 일부 시위 참가자는 여성을 설득 중이다.

성사되는 듯했던 진입이 계속 미뤄지자 시위참가자 내부에서도 이견이 표출되고 있다. 한 참가자가 "합의 자체를 믿을 수 없다"고 따지자 다른 참가자가 제지하며 언쟁도 벌어졌다.

개표소 봉쇄시위 11일 만에 경기장 내 입장을 기대했던 체육단체 직원들과 유승민 대한체육회장 등은 당황스러운 표정이다.

시위 참가자들은 개표가 끝난 투표함 반출을 막아야 한다며 지난 5일부터 경기장 출입을 차단해왔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