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자 문제를 둘러싼 잡음 속에서 미국 땅을 밟은 이란이 2026 북중미 월드컵 첫 경기에서 뉴질랜드와 난타전 끝에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같은 날 사우디아라비아도 남미 강호 우루과이와 비기며 아시아축구연맹(AFC) 소속 국가들의 강세가 이어졌다.
통산 7번째 월드컵 무대에 나서는 이란은 이번 대회만큼 힘겹게 출전한 적이 없었다.
지난 2월 미국과 이란의 전쟁이 발발하면서 하필이면 미국에서만 조별리그 3경기를 모두 치러야 하는 이란은 대회 출전 자체가 불투명하기도 했다. 다행히 출전은 했지만 미국 입국·체류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개최국 미국이 선수단 일부 관계자들에게 입국 비자를 내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미국에 들어온 선수단도 체류에 제한을 두고 있어 당초 미국 애리조나주였던 캠프도 멕시코 티후아나로 옮겼다. 또 경기 전날에만 미국에 입국해 경기를 치른 뒤 곧바로 다시 멕시코로 이동하는 일정으로 대회를 소화해야 한다. 이런 상황에서 이란은 16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G조 1차전 뉴질랜드와 경기에서 2-2로 비겼다. 뉴질랜드가 전반 7분 일라이자 저스트(머더웰)의 선제골로 앞서가자 이란은 전반 32분 라민 레자에이안(풀라드)의 동점골로 균형을 맞췄다. 뉴질랜드는 후반 9분 저스트가 다시 한 번 골망을 흔들었지만, 이란은 후반 19분 모하마드 모헤비(FK 로스토프)의 헤더 골로 다시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양 팀은 공세를 주고받았으나 추가 득점에는 실패해 승점 1점씩을 나눠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