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지도부가 투표지 부족 사태가 발생한 투표소에 대해 선거 소청을 추진하기로 한 것을 두고 당내 비판이 확산하고 있다. 장동혁 대표가 전면 재선거까지 거론하며 대여 공세 수위를 끌어올리고 있지만, 실효성이 크지 않은 데다 당내 갈등만 키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면서다. 당내 친한(친한동훈)계·소장파 의원들은 물론 오세훈 서울시장까지 당 대표 비판에 나서면서 지방선거 이후 혼란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장 대표는 16일 오전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소청은 시작에 불과하다. 전국 재선거를 목표로 싸우겠다”고 말했다. 전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목표는 분명하다. 전국 재선거”라고 밝힌 데 이어 재차 재선거 추진 의지를 강조한 것이다. 장 대표는 “충북도 선거인 명부가 없어진 상황이 발생했기 때문에 오늘 충북도 추가로 (소청을 제기)하려고 한다”며 “내일(17일)까지 문제가 발생한 지역들을 추가로 다 찾아서 소청할 수 있는 부분은 전국적으로 최대한 확보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당내에서는 장 대표가 자신의 정치적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 재선거 이슈를 활용하고 있다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친한계 박정훈 의원은 이날 라디오에서 “장동혁 지도부가 선거 패배 위기를 모면하기 위한 술책으로서 재선거를 요구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며 “본인 선거였으면 재선거하자고 했겠나”라고 꼬집었다. 소장파 김용태 의원도 SNS에 “서울시장 선거 승리를 부정하며 보수를 분열시키는 장동혁 리더십에 끌려다닐 이유가 없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