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자 들고 마스크만 살짝’ 장원영 공항 논란에…공항공사 “식별 어려우면 추가 확인”

한국공항공사 “항공보안표준절차서에 따라 신분 확인”

그룹 아이브 멤버 장원영의 공항 출국장 신분 확인 장면을 두고 형평성 논란이 이어지자 한국공항공사가 관련 절차를 설명하고 나섰다.

 

엑스 캡처

17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한국공항공사는 김포·제주·김해공항 등 전국 14개 공항에서 인천국제공항과 동일하게 ‘항공보안표준절차서’에 따라 승객 신분 확인을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사에 따르면 승객 신분 확인 때는 모자, 선글라스, 마스크 등 얼굴을 가리는 물품을 제거해 달라고 구두로 안내한다. 신분증 사진과 실제 얼굴을 대조하는 과정에서 식별이 어렵다고 판단되면 해당 물품을 완전히 벗어 달라고 추가 요청한다는 설명이다.

 

공사는 “현재 승객 신분 확인 시 얼굴을 가리는 물품이 있을 경우 제거를 안내하고 있으며, 식별이 어려울 때는 완전히 벗어 달라고 추가 요청하고 있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앞으로 홈페이지 게시 등 다양한 방식으로 여객 신분 확인 절차를 안내하고 홍보할 계획이다.

 

이번 논란은 지난달 30일 장원영이 중국 상하이 일정을 위해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하는 모습이 소셜미디어와 온라인 커뮤니티에 확산되면서 불거졌다. 공개된 영상에는 장원영이 모자와 마스크를 착용한 채 출국장 신분 확인을 받는 장면이 담겼다. 직원의 요청을 받은 장원영은 모자를 들어 올리고 마스크를 아래로 내려 얼굴을 확인시켰다.

 

이후 온라인에서는 “일반 승객에게도 같은 기준이 적용되는 것이 맞느냐”는 반응이 나왔다. 유명인이라는 이유로 모자나 마스크를 완전히 벗지 않아도 된 것 아니냐는 형평성 지적도 제기됐다.

 

공사 설명을 종합하면 신분 확인의 기준은 모자나 마스크를 ‘어디까지 벗었느냐’가 아니라, 신분증 사진과 실제 얼굴을 대조해 본인 식별이 가능한지 여부다. 현장에서 식별이 어렵다고 판단될 경우에만 추가로 물품을 벗어 달라고 요청한다는 설명이다.

 

이와 관련해 지난 15일 한국공항공사 김포공항 운영단 보안관리부에는 국제선 출국장 신원 확인 절차와 안내 기준을 구체화해 달라는 민원도 접수됐다.

 

민원인은 모자·마스크·선글라스 등 얼굴을 가리는 물품을 벗도록 요구하는 기준이 있는지, 해당 기준이 모든 승객에게 동일하게 적용되는지 확인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사는 해당 민원을 검토한 뒤 오는 23일까지 처리 결과를 회신할 예정이다.

 

항공보안법상 항공기에 탑승하는 승객은 공항운영자나 항공운송사업자가 본인 확인을 위해 신분증명서 제시를 요구할 경우 이에 응해야 한다. 

 

공항 신분 확인 절차가 단순 편의 절차가 아니라 항공보안과 연결된 절차인 만큼, 현장 안내 기준을 더 명확히 해야 한다는 요구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